전사들 셋의 힘 6 : 일출 전사들 3부 셋의 힘 6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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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힘. 6. 일출. 에린 헌터.



어린 시절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에 열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소설들의 특징은 뭐랄까, 자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는 데 있다. 대체 무슨일이 있다는 거지? 하면서 페이지른 나도 모르게 넘기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의 장면이 지루하거나, 따분한 것도 아니다. 맛깔진 대사와 생생한 캐릭터가 현재의 상황도 통통 튀는 느낌을 준다.  이런 판타지 소설을 단지 아이들이 읽는 것이나 이미 해리포터로 인해 전대미문의 마무리가 되어 더 나올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책이 바로, 에린 헌터의 전사들 시리즈이다. 


사실 에린 헌터는 한명이 아니다. 여러 명이 모인 작가 팀이다. 아마도 이렇게 계속 쉬지 않고 시리지가 나오는 이유가 이런 팀 작업의 유연함과 다양한 아이디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집단 창작도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양이들이다. 그들은 전사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삼국지를 버금가는 혹은 대부를 뛰어넘는 음모와 배신, 그리고 서스펜스가 있다. 사실 동물을 캐릭터로 이야기를 펼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과연 그것을 받아들일 만큼 유치하지 않느냐에 있다. 즉 고양이를 인물로 이야기를 그것도 우리가 아는 그냥 귀엽고, 애교부리고 앙칼진 고양이가 아닌, 서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용맹한 고양이의 이야기이기에 처음에는 다소 놀랄 수가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고양이에게서 유치함을 발견하기는 커녕, 실제 고양이들의 세계는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다. 중간에 나는 제이페더라는 캐릭터에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다. 다른 고양의 생각을 넘나든 다는 설정도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것도 흥미로웠다. 


사실 몇몇 이야기들은 조금 클리쉐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시리즈가 장기화 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고양이가 나오기에 이름이 헷갈리거나 안들어 올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런 소설은 그렇게 이름을 까먹고 다시 앞에 나온 인물 설명을 수차례 넘겨가며 읽어야 제 맛이라는 것을.


이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그리스 신화가 떠오르게 된다. 사실 인간의 과거 역사적인 투쟁, 그리고 전쟁, 거기에 신들과의 전투를 총집합한 신화는 모든 이야기의 모태일 것이다. 고양이라는 소재로 이토록 아기자기 하면서 롤러코스터 타듯 서사의 재미를 알게 해준 전사들의 다음 시리즈가 더욱 기대가 된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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