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만장자와 승려가 만났다. 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흔히 생각하기로는 탐욕스럽고, 속세에 찌든 백만장자가 승려로부터 한방 한방 정신적 충격을 먹어가며 깨달음을 얻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둘이 서로에게 배운다. 


백만장자는 승려에게 간소한 삶, 명상, 자연과의 조화, 남을 탓하지 않기, 건강, 유머 감각 등의 중요성을 배우고, 

승려는 백만장자에게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 할일 목록, 거절의 기술, 돈의 구분, 관계와 요청의 가치 등을 배운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워가며 둘은 인생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많이 새롭고 낯선 구조였다. 이 책은 소설 같기도 하고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읽다보면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가장 깊이 느낀 부분은 백만장자의 할일 목록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주말 목표 세우기’ 라는 습관인데 요약하면 


금요일 잠들기전, 자신이 달성하고자하는 목표 20가지를 메모한 뒤, 이를 물질적 목표, 직업적 목표, 사회적 목표, 심리적 목표, 정서적 목표 등으로 구분한다. 아주 정직하고 성의있게, 그리고 베개 밑에 넣은 뒤 다음 잠들기전까지 머릿속에 그 목표를 떠올린다. 


토요일 잠에 서 깨면 그 20가지 중 덜 중요한 5가지를 삭제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또 5가지를 추가 삭제한다. 그래서 10가지만 남긴다. 


일요일 잠에서 깨면 5개를 또 지운다. 그렇게 남은 5가지가 진짜 나의 삶의 목표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살라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능력과 사람, 도구를 찾아내고. 


일요일에 자기전 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찾아낸 사람, 능력, 도구에 대한 정보를 적고, 최종 목표와 함께 이것을 이루는 방법을 적은 메모를 베개 밑에 넣고, 잠에 든다. 그리고 매일밤 목록을 점검해보고 그 방법에 대해 생각을 떠올린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수있지만, 단순하게 자신이 할 목표를 추려서 집중하고 몰입하라는 이야기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승려의 말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건강에 대한 것이었다. 


영혼이 잘 머물 수 있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 자기에게 집중하고 남을 탓하지 않으며 매사에 감사하고 유머있게 사는 것. 


어찌보면 인생을 사는 매뉴얼은 오랜 시절 인류의 역사에서 지겹도록 나온 정답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실천을 하는 것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과연 가짜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현대인은 점점 물질적 풍요, 그리고 굶지 않는 배부름의 삶 속에서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 남을 의식하고 겉만 치중하고 관심만 바라는 관종의 시대에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과 같아질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바로 이렇게 살자. 늘 가까이 두고 자주 보고 싶은 고마운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