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런던 아이코닉 런던 - 도시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런던의 오늘
성종민.김규봉 지음 / 이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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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런던에 대한 책이다. 런던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이니, 단순하게 런던을 소개하고 그곳의 감성을 공유하는 책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접근법이 많이 다르다. 도시 재생과 환경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의 런던이 어떤식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갖추어 나갈 것인지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많은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사진이다. 올 컬러로 곳곳에 배치된 사진은 따로 설명을 읽지 않아도 될만큼 직관적이며 디테일하다. 


런던에 가본 적이 있다. 당시 내가 느낀 런던은 운치있으나 옛것이 혼재해 있고, 우리나라 서울보다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 이곳저곳에서 든 곳이었다.  그저 일개 관광객으로 가서 느낀 나의 조그마한 감상은 이책을 통해 완전히 틀렸고, 내가 너무 편협하게 생각했다는 반성이 들었다. 


런던은 사실 18세기 산업혁명의 시초인 곳 답게 공해와 소음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1952년 일명 그레이트 스모그가 펼쳐지면서도 무려 12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날 정도였다. 그때부터 영국에서는 생각을 아마 고쳐 먹은 것 같다. 이대로는 안되는 구나. 우리가 사는 도시는 우리가 다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키워나가야 하겠구나. 




그리고 1956년 청청대기법이란 것을 제정했고 환경운동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 운동과 여론의 영향으로 지금 런던의 친환경적이고 재생가능한 여러 건축물들이 늘어나게 된것이다. 


이를 테면 테이트 모던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테이트 모던은 2018년 방문객이 590만명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지라고 한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다름아닌 20년간 방치된 화력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스토리에 있다. 


비슷한 예로 석탄 창고를 복합문화상업공간으로 재바꿉한, 삼성 킹스크로스 플래그십을 들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과거에 폐기되거나 쓸모없게 된 것을 다시 살리는 예가 너무나도 많이 등장한다. 그저 처음에는 조금 시큰둥하게 와,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읽다가 점점 읽으면서, 환경과 재생, 그리고 인류와 지구에 대한 영국인의 열정에 대해 뭔가 벅찬 감동이 끌어 오른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다시 런던에 가게 되면 이책에 실린 곳을 다시 방문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천천히 음미하고 이겠다는 다짐이었다. 


같은 것을 봐도 생각이 다르면 다르게 보인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은 고작 100년 살고 죽지만 도시는 남는다. 어찌보면 우리보다 더 지구의 주인은 도시이며, 그 속에서 우리의 후손들과 나라는 사람의 기억이 살아 숨쉬게 된다. 첨단과 발전과 도시와 재생, 환경, 이런것들은 어쩌면 이율배반적이고 서로 상대적인 단어로 느낄 수 있겠지만, 생각을 바꾸면 그렇지 않게 된다. 얼마든지 상호보완적이게, 과학기술때문에 도시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며 문화적 예술적으로도 발전된 훌륭한 공간이 재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가 독자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요점 정리를 한 것도 눈에 띈다. 정말 좋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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