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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 내 삶에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 전략
배정환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미디어숲.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 있다. 어쩜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을 딱 맞게 저렇게 표현했을까.? 인터넷의 알고리즘 추천 처럼 나의 최근 고뇌와 번민을 정확하게 집어낸 듯한 제목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곤 한다.
그 떨림으로 인해 수많은 책들 가운데 내 손으로 펼쳐지는 책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인연일 것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데 이렇게 선택되고 펼쳐지고, 또 읽게 되는 책은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이 책의 직관적이고 분명한 제목처럼,
저자는
가서
만나고
이야기 하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최근 전염병으로 인해 점점 더 밖으로 안나가는 추세이며,
이러한 재택근무 혹은 홈라이프가 오히려 편해지고 익숙해지는 시대에,
저는 첫 장에서부터 단언한다.
일단 문 밖으로 나가라고.
어디든 주기적으로 꾸준히 나가다 보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물론 문 밖으로 나가라는 것은 단지 외출의 개념보다는 ‘행동’의 개념으로 보면 정확할 것이다. 생각하고 계획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말고, 어설프고 불완전하더라도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라는 뜻이다.
- “성인은 생각을 통해 새로운 행동방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새로운 사고 방식을 얻는다.”
-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를 최근 사로잡고 있는 고민과 선택 장애 들이 한낱 지리한 생각놀은 같이 느껴졌다.
- 그 다음 할일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우리는 늘 만나던 사람을 만난다. 그것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만 우리의 삶은 변화 될 수 있다.
그 만남을 방해하는 것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거절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일상 자체가 수많은 거절로 이루어져 있기에, 한번의 거절에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당장 책읽기를 멈추고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연락처를 살펴보며 평소 한번 쯤 연락해야지 했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분은 이미 번호가 바뀌어져 있었다. 아, 이처럼 오래 연락을 안하다보니 이런일이 생기는 구나, 그리고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걸었다. 상대는 정말 오랜만의 전화통화를 했던 나의 근황과 그의 근황, 별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안부전화만으로도 뭔가 힘을 얻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명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나 상대가 나를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하지만 거절하거나 내 전화를 꺼려하면 어떤가.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다 사정이 있는 거라는 생각, 이런 긍정적인 선의를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라는 제목처럼 , 책의 후반부에는 상대와 이야기를 할때의 팁에 대해 설명한다. 주로 말하는 것은 감정적이지 말고 역지사지의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사실 오늘 나도 계획했던 일정이 있었는데, 여러 핑계로 그것을 며칠 뒤로 미루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후회가 되었다.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너무 많은 예를 들지도 않고, 적당히 쉽고 간략한 예와 함께 페이지 마다 간단한 정리 문구도 심어 놓았다. 읽고 나니 조금 더 삶에 대해 긍정하고 왠지 모를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