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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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년 전부터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표에 하루에 감사했던 일 3가지를 간략하게 적는 것이다. 간단하게 적는 것이기에 소요되는 시간 짧게는 10초? 그런데 어떤 날은 도무지 오늘 감사할 것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억지로 억지로 2개까지는 적었는데, 나머지 하나가 생각이 안나서, 그냥 “오늘 살아있어서 감사” 혹은 “오늘 밥 먹어서 감사” 이렇게 적은 적도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내가 제대로 감사일기를 쓰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 도하다. 물론 저렇게 밥먹어서 감사, 살아있어서 감사 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감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초반에는 감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감사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감사하는 사회가 되도록 어떤 것을 해야하는 지 말하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상 속에서 감사를 키우는 법이다. 거기서 나오는 말 중 “ 때로는 죽음과 상실에 관해 생각하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감사라고 해서 무한하게 긍정과 여유, 즐거움과 밝음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든 웃음과 즐거움 낙관으로 결론 내어진다면 무엇보다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인생은 그렇지 않다. 살다보면 안되는 일도 있고 당장 어떤 방법으로도 극복하지 못할 비극과 고난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리고 누구나 그 고난의 끝에는 죽음이라는 명제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럴수록 일상에서 삶의 마지막인 죽음과 상실에 대해 생각을 한다면 되레 일상에서 작은 부분까지도 감사의 절실함과 중요성, 그리고 빈도가 올라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조건 적인 감사가 만능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때로는 감사도 역효과를 낸다”라는 챕터인데, 인상적이 었던 것은 ‘무가치한 사람이나 대상에 감사하려고 애쓰는 것’은 되려 감사의 역효과를 본다고 한다.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학대나 삶을 나쁜 방향으로 분명하게 이끄는 사람일 경우,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 보다는 감사라는 순간의 회피로 현실을 고착화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면도 물론 있겠지만, 냉정하게 관계 전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라는 이야기가 의미심장했다.결국 감사도 많이 해야 는다. 많이 해서 데이터를 가져야만 이것이 나쁜 상황을 고착하게 하는 역효과의 감사인지, 작은 일상에도 행복을 추구하려는 진정한 뇌의 전두엽을 두껍게 하는 올바른 감사인지도 알 것이다. 마냥 추상적인 단어로 그저 감사해라 인생이 좋아진다가 아닌, 실제적이고 장소와 상황별로 감사의 실천에 대해 연구한 책의 저자에게 무엇보다 감사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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