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면서 가슴을 울린 구절은 ‘홀로 있는 시간은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하는 말씀이었다. 요즘 인간세상은 너무도 많은 네트워크로 숨막힐 지경이다. sns와 휴대폰, 그리고 인터넷과 전화, 거기에 직접 만나는 시간까지, 너무도 많은 노출과 관계가 도리어 우리의 삶을 해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법정스님은 홀로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홀로 사는 즐거움>이란 책도 생각이 많이 나는데 법정은 일찌감치 혼자의 위대함과 가치를 깨달으신 분 같다

또한 ‘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라는 구절도 와닿았다. 비대해지고 소유하려하고 커지려고 하는 삶은 이제 더 이상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본다. 법정은 늘 비움과 버림을 강조했다. 요즘 괜히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인게 아닌 것이겠지. ‘침묵에 들라’라는 시구도 좋았다. 홀로 있음은 정녕 홀로가 아닌 것이라는 말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하나하나의 쪽수가 보물같다. 페이지에 적인 글자는 빽빽한 다른 책보다 적지만 보면 멈춰서게 되고 돌아보게되고 삶이 조금 나아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영원히 소장하고 싶은 책이고, 그런 과정에서 법정의 깊은 혜안을 조금 더 느껴지길 희망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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