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는 호기심에 읽다가도 왠지 모르게 비슷한 패턴, 고루하고 상투적인 표현, 극찬일변도의 찬사로 뭐가 모르게 흥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욕적으로 미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고 보더라도 어느순간 미술관련 해설책은 책상 속에 예쁘게 잠이 들곤한다. 미술관련책은 대체로 표지와 겉디자인이 예뻐서 진열해 놓기에는 딱이기에.
그런데 이번에 본 이 ‘90일 밤의 미술관’은 조금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위에 언급한 방식 말고 이 책은 그야말로 유럽의 미술관을 도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책의 구성 자체가 영구,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리고 그 외에 지역을 순서로 각 나라별 대표 미술관에 있는 작품 순으로 둘러보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유럽에 어떤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되면 코스처럼 발길 닿는대로 그림을 슥슥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