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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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은이) / 윤선미 (옮긴이)

영미장편소설

모모

468

 

 

🖋 지난번에 88번 버스에서 학생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나이 때 내가 어땟는지가 또렷하게 기억나더라고, 두려움, 희망, 바람. 젊은 날엔 젊을을 모른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 말이 맞는지 모르겠어. 예전 그 승리와 패배감 같은 거대한 감정이 다시 생긴다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될 거야. p81

 

🖋 이놈의 사회는 사람들한테 정해진 대로 살라고 강조하죠. 가부장적 자본주의 계획에 맞춰 일하고, 결호하고, 종족번식을 하라고요. p192

 

 

 

📝 60년 동안 매일 88번 버스에 오른 노신사 프랭크. 프랭크는 왠지 영화 업에 나오는 노신사 칼 같은 이미지이다. 칼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이겠지만.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작고 귀여운 할아버지.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니 책을 읽는 내내 영화를 한편 보는 거 같았다.

 

노신사 프랭크는 치매가 오고 있는 단계였다. 기억이 추억 속으로 없어지기 전에 88번 그녀를 찾고자 하는데.. 과연 나라면 60년 동안 매일 같은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 들지 않는 이상 꾸준히 매일 같은 일을 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다.

 

프랭크가 88번 버스 그녀를 찾는 이유는 젊을 때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뜻을 따라 진로를 정했었는데 88번 그녀가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길로 프랭크는 집으로 가서 원래 꿈이었던 배우의 길로 진로를 정하는데..

 

사실 우리도 공부하고 일하던 분야를 손놓고 나의 꿈을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실이 그런 것이다. 당장 일을 하고 한집의 가장인데 일을 그만두고 꿈을 향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일이며,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면 정말 많은 고민을 거쳐 현실을 접고 꿈을 향해 더 어려운 길로 가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것 같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의 꿈 미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음속에 깊숙이 숨겨놓은 나의 꿈, 어릴 때 내가 정말 되고 싶은 장래희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잘 알겠지만,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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