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건너편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 작별의 건너편



☘ 시미즈 하루키 (지은이) / 김지연 (옮긴이)

☘ 일본소설

☘ 스튜디오오드리





🖋 나는 판에 박은 듯한 두 사람의 잠든 얼굴을 가장 좋은 자리에서 지켜보면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그건 내가 이 세상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한때였는지도 모른다. p58-59


🖋 좀 더 솔직했더라면 다르게 살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에게는 누구보다 더 큰 피해를 끼쳤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그런 사실을 깨달았다. 씻을 수 없는 후회.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솔직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일은 있어도 솔직해서 후회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았다. p112-113




📝 작별의 건너편은 죽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다. 현세와 있는 존재와 한번 더 만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곳으로 허락된 시간은 24시간 꼬박 하루이다. 단,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존재만 만날 수 있고 나의 죽음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현세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작별의 건너편’으로 강제로 소환된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이 나에게 왔을때 당연히 생각나는 사람은 나의 가족이다.

죽음은 아무리 준비를 한다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무섭게 다가온다. 하물며 준비가 되지 않은 죽음은 또 어떤가?

가제본에는 3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사고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죽음이였다. 하지만 나의 죽음을 들키면 안되는 원칙 때문에 가족들을 몰래 지켜보고 꿈결에 만나고, 치매걸린 부모님을 만나고 반려묘가 집나간걸로 착각한 주인을 만나는 것으로 죽은이의 소중한 이들을 만나게된다. 

작별의 시간이 부족할때 이책의 제목처럼 ‘작별의 건너편’이라는 곳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아니면 나의 소중한 누군가에게 마지막으로 나의 모습을 숨기고 멀리서라도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그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에게는 큰 행복이 될것같다. 나 또한 내가 죽었을때 ‘작별의 건너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죽음, 애틋함, 가족, 얼마남지 않은 시간.. 이런 키워드가 들어간 책을 읽으면 하루종일 마음이 울컥한다. 오늘이 가기전에 내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해야지!  

이 책을 통해 나의 소중한 누군가에게 한번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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