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치투자 - 이론과 실전을 모두 담아 새로 쓴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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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고 기질과 성격이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저자, 최준철, 김민국 대표님들의 말씀처럼 운이 좋게도 처음으로 읽은 투자책이 "한국형 가치 투자 전략"이었던 것은 짧은 투자 인생에서 중요한 길라잡이가 된 것 같다. 20여년만에 신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첫소개팅이 잡힌 것 같은 설레임을 오랜만에 느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느낀 감상은 "역시는 역시다"였다. 이미 대학생 때 가치 투자의 마인드셋이 완성된 후에도 20년이 넘게 기업과 산업에 대한 능력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흔적이 담겨있었다.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가치투자의 개념과 사고 체계의 정립에 대한 내용이다. 매크로 경제를 예측하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서 속속들이 파악하여 내재가치 이하로 미스터 마켓의 능멸에 의해 가격이 떨어졌을 때 안전마진을 확보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벤저민 그레이엄의 정의에 따라 낮은 위험으로 합리적인 이득을 보는 것이 가치 투자라고 설명하는 부분은 저자들이 전통적인 클래식한 가치 투자자의 면모를 본 것 같다.

두번째로는 최준철님의 성장성 중심으로 부터 출발하는 주식 발굴 방법과 김민국님의 저평가 주식 중에 밸류 트랩에 빠지지 않을 주식을 찾는 방법의 대비와 조화였다. 두분의 교집합과 더불어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는 촉매가 있는 주식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자산만 많았다면 당장 일임 계약을 맺고 싶다는 충동이 일정도로 신뢰가 생겼다.

세번째로는 회의 주의였다. 현란한 CEO의 비전 제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분석한 회사에 대한 애착, 많은 언론의 호들갑 등등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인 관점과 의혹이 가는 부분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의 성장 단계에 대한 소개에서 내가 중고수는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가치 투자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객들의 부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저자들의 진심어린 삶의 방식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조금이라도 더 투자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전작인 "한국형 가치 투자 전략"이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과 같이 많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로써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면 이번 "한국형 가치 투자"는 워렌 버핏의 주주 서한과 같이 투자 고수의 쉽지만 깊은 철학을 전달해 주었다. 꼭 주변 사람들에게 일독하기를 권하며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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