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귀여운 그림들 사이의 글들이
가볍지만 가볍지 않았다.
성령님이 부어주시는 회개의 영을 통해
지금까지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 돈, 사람, 명예 등을 주님으로 여겨온
지난 삶들을 온전히 회개하도록
도와달라는 구절 등
기독교인으로써 절대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하루아침에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전하다고 해서
가망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은 나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계셨고
여전히 듣고 계신다는
저자의 믿음의 고백에
내가 지금 기도하고 있는 있는
내용들 또한 점검해 보았다.
나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세상의 온갖 것들이
나의 마음을 둘로 나눠 놓는다.
염려, 근심 등...
어제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느라
하나님의 마음을 놓치는 일도
부지기수다.
내가 간절히 기도했으니
하나님께서 내가 정해놓은
응답을 주시길 바라는 건
내 인생의 주인이 여전히 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꿈이 내 꿈이 되길 기도하는 게 아니라
내 꿈이 하나님의 꿈이 되게 해주세요 라고
하나님께 계획변경신청서를
기도라는 형식으로 드리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신상생활을 점검하고
하나님께 보아 깊이있게 나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