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에너지 - 미토콘드리아로 밝혀낸 정신 건강의 새로운 길
크리스토퍼 M. 팔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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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가장 머리가 복잡해 지는 과목은 이상심리학.

선천적인 뇌 기능의 문제는 어쩔 수 없다지만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도 뚜렷하지가 않다.
결국 어떤 정신질환에 걸리든 약물 치료를 권하게 되는데
항불안제, 항우울제, 각성제 등은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결국 반창고 역할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게 현실이다.

저자는 정신질환 치료법에 대한 실마리를
대사와 미토콘드리아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처방한 키토제닉 식사로 인해
환자의 질병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고
그 후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 처방으로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도 몇년 전 산후 우울증으로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겪고
심한 이명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
회복을 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찾던 중
외국 자료에서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접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자의 자료였을지도 모르겠다.)
그 자료에서도 키토제닉 식단과 운동,
질 높은 수면 등을 권했고
덕분에 내 증상도 많이 호전될 수 있었다.

예전보다 풍요로운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결국 물질적으로는 풍족할지 모르나
정서적 결핍과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점점 자연에서 멀어지고
균형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먹는 행위에 집중하고
수면권이 박탈된 삶을 살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책이 엄청 두껍지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인지
정말 술술 읽힌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나에게
정신질환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간의 이상심리에 관심이 있거나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면,
주변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정신질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분명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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