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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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힌트를 주는 이 그림책은

귀여운 냥이들의 이름을 빼고는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코코, 보리, 미미, 동구, 프린세스 등 집사(?)가 이름을 부르면

한 마리씩 집으로 돌아간다.

그 많던 고양이들이 모두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혼자 남은 이름 없는 고양이는 '나비'와 함께 쓸쓸히 걸어간다.

나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하는 말만 듣고 고양이가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고양이는 너무나 사랑스런 존재로 다가왔고

7년 전, 나는 결국 길에서 구조된 아기 냥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봄이와 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이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다가 이런 글이 눈에 띄었다.

이름이 주어짐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얻게 되고 존재가치를 지니게 된다. 

누구에게나 고유의 이름이 있는 경우는 사람뿐인데, 그만큼 고귀한 존재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름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나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는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름 없는 고양이라고 존재가치가 없을까?

6살 딸아이와 그림책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2017년에 봄이가 우리 집에 왔고

아이가 2019년에 태어났으니 선천적(?)집사 생활을 하고 있다.

워낙 감수성이 풍부한 기질을 가진 아이이기도 하지만

태어나서부터 시작된 강아지, 고양이와의 동거생활 덕분인지

아이는 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소중히 대할 줄 안다.

아이는 마지막 남은 냥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 이 냥이 우리가 데려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먹먹했다.

아이가 언젠가 유기동물들의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을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그림책이 더 많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체득한다면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좀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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