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분명 강아지 모양일 거야 - 임시보호 가족의 견생 응원 일기 스토리인 시리즈 21
홍지이 지음 / 씽크스마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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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책을 신청 할 때

눈썰미가 부족한 나는 책 하단의 임시보호라는 단어를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저 강아지를 키우는 나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반려견과 반려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책을 기다렸다.

책을 받고 '임시보호 가족의 견생 응원 일기'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이효리 언니의 <캐나다 체크인>을 보면서 눈물을 잔뜩 흘렸던 기억과

주위 지인들의 임보 경험담을 들으며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마음들이

저 깊은 어딘가에서 몽글몽글 올라오기 시작했다.

책은 저자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무늬와 함께

임시 보호를 했던 4마리의 강아지들과의 일상기록을 담았다.

나는 늘 책을 시작할 때 목차를 보고

나의 취향과 맞는지,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편인데

너무나도 상세한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고

목차에서부터 느껴지는 저자의 친절한 디테일과 따뜻한 마음을 보며

책의 내용이 너무나 기대됐고 예상한 바와 같이 이틀만에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12살 강아지와 6살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나는

워낙 이런 주제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간단한 문체와

임시보호견들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담은 사진들까지

꼭 반려인, 애견인이 아니더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4마리 아이들과의 만남과 저자가 임시 보호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이별의 슬픔과 평생 가족을 만난 아이를 축복하고 기뻐하는 양가감정에 대한 섬세한 마음까지

책을 읽는 내내 눈물도 흘리고 입가에 미소를 띄기도 하며

저자의 감정에 매우 이입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임시보호를 위한 Tip을 자세히 알려주는 부분은

반려견을 처음 맞이하는 사람들과 임시보호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저자의 섬세함과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얼마나 다행이야. 슬픔은 우리 인간의 몫이잖아. 펠라는 아무것도 몰라야 해." - 72p

짧은 기간 달이는 매 순간 멈춤 없이 온 마음으로 애정을 다 쏟아놓고 갔다. 그래서 걘 그렇게 훨훨 날아갈 수 있었나 보다.

상처받지 않으려 마음을 아꼈던, 잔머리 쓰던 우리만이 미련 덩어리가 되어 달이를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 195p

라이스가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다른 개들보다 특별히 똑똑하고 강하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그래, 인간을 믿지 마. 호의를 베풀어도 믿지 마. 믿으면 제일 먼저 죽는 거야.' - 281p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이어서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정말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이 아이들이 버려지고 방치되고 죽어가는 이 현실이 언젠가는 바뀔 수 있을까?

유기견들을 구조 하시고, 봉사 하시고, 임시 보호 하시며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과 단체에 정말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런 책들을 많은 분들이 읽고 조금이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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