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조금 특이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어린이 문학책<열혈 왕팬 나가신다>를 읽어 보았습니다.열혈 왕팬이라는 제목과 개구진 모습의 아이, 화가 난 할머니의 모습,털이 복슬복슬한 호랑이 그림이 왠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듯 합니다.이 책의 줄거리는 겁이 많은 왕호라는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감이라고 생각하며왕호를 너무나 좋아하고 늘 응원하는 하늘나라 수호신 같은 존재인 왕호랑이가친구의 괴롭힘으로 화가 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태권도 학원에서 겁이 나 격파를 하지 못하는 왕호를 도와주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가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왕호는 겁이 너무 많아서 벌레도 무서워하고, 괴롭히는 친구에게 늘 당하기만 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늘 두려움이 앞서는 친구입니다.왕호의 열혈 팬인 왕호랑이는 자신의 신비한 수염으로 왕호를 매번 도와주는 것으로도 모자라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가 왕호를 찾아가고 왕호에게 늘 잔소리를 하고 응원도 해주며 용기 있는 아이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이 책을 읽는 내내 왕호랑이의 모습이 손주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하고자식이 곤경에 처하지 않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습니다.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 부모가 믿는만큼 자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의 눈에 아이는 늘 미약한 존재로만 보입니다.아이와 함께 읽으면 서로가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 나눌 요소들이 많을 것 같아요.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과 아이의 열혈 왕팬인 부모의 사랑을 책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