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왕팬 나가신다 단비어린이 문학
이영은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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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조금 특이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어린이 문학책
<열혈 왕팬 나가신다>를 읽어 보았습니다.

열혈 왕팬이라는 제목과 개구진 모습의 아이, 화가 난 할머니의 모습,
털이 복슬복슬한 호랑이 그림이 왠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듯 합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겁이 많은 왕호라는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감이라고 생각하며
왕호를 너무나 좋아하고 늘 응원하는 하늘나라 수호신 같은 존재인 왕호랑이가
친구의 괴롭힘으로 화가 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태권도 학원에서 겁이 나 격파를 하지 못하는 왕호를 도와주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가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왕호는 겁이 너무 많아서 벌레도 무서워하고, 괴롭히는 친구에게 늘 당하기만 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늘 두려움이 앞서는 친구입니다.
왕호의 열혈 팬인 왕호랑이는 자신의 신비한 수염으로 왕호를 매번 도와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가 왕호를 찾아가고 왕호에게 늘 잔소리를 하고 응원도 해주며 용기 있는 아이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왕호랑이의 모습이 손주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식이 곤경에 처하지 않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 부모가 믿는만큼 자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의 눈에 아이는 늘 미약한 존재로만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서로가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 나눌 요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과 아이의 열혈 왕팬인 부모의 사랑을 책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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