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간다 - 1등 소셜 커머스, 티켓몬스터 이야기
유민주.티켓몬스터 지음 / 이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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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창업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다. 월급은 전달 카드빚을 막는데 급급하고 한달 생활하기도 벅차다. 이래서는 답이 안나온다. 그렇다면 사업을? 내가? 그건 또 안된다.

왜냐고, 나에게는 팀이 없으니까!

팀이 있으면 가능하다. 티켓몬스터는 팀이 있었기에 팀플레이가 수려했기에 가능했던 벤처다.
시작도 팀이었고 문제해결력도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이 합류해만 새로운 팀웍으로 진화 발전해갔다. 혼자서 해보겠다는 꼼수나 깜냥은 어차피 오만의 다른 말인지도 모른다. 함께 꿈을 꾸고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즐거움과 감동을 준다.

어쩔 거니, 이 엄친아들!

해외파 엄친아 셋과 카이스트파 엄친아 둘이 시작한 티켓몬스터. 이곳은 엄친아들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발로 뛴, 영업이 성장의 주원동력인 벤처이다. 강남 일대의 상점들을 '300정도 단체 예약할 건데.. 사장님 계세요?'로 시작하는 무대포 영업전략으로 한 상점 한 상점 계약을 따내고, 론칭 3일만에 폭발적인 반응에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순발력과 문제해결력을 선보였다. 나는 이 엄친아들이 발로 뛰어서 우선 마음에 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벤처의 선수들이 티몬을 선택했다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벤처의 선수들이 티몬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 그래서 티몬이 제발이 걸리지 않고 이렇게 확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티몬이 무섭게 성장해가고 있을 때 탄탄한 내구성으로 맞서오는 경쟁사가 있었으니 바로 데일리픽. 그들은 드림위즈에서 같이 활동하다 윙버스를 창립했고, 윙버스가 순식간에 무너지자 네이버에서 각자 중책을 맡고 있다가 독립해 데일리픽이라는 벤처를 만들었다. 티몬은 인수를 제안한다. 그리고 티몬이 그 짧은 시간동안 성장해온 속도 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구성에 힘을 실어달라며 데일리픽 멤버들을 중역에 배치한다. 그리고 그들은 매번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창립멤버와 함께 자리를 하며 티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그들이 티몬에 합류한 이유는? 그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는 젊은 패기와 사업에 임하는 진지하고 건강한 마인드. 라고 독자가 느꼈다.

현금 매각이 아닌 주식의 교환이라는 M&A

책이 나오긴 전 티몬의 M&A 추측 기사를 흘리면서 먹튀라고 방방 뛰던 그 기자님은 정정기사를 써줬는지 모르겠다. 협상 테이블에 앉고도 석달이라는 시간동안 밀당을 했다는데... 그 와중에 어떻게 흘려진 애기인 줄 모르나 여하튼 책에서 그들은 변호하고 있었다. 유례 없는 미국과 한국벤처의 주식을 거래한 M&A. (미국에서 아마존과 재포스가 그렇게 M&A를 해서 대박 화제가 됐다고 한다...) 경영진의 교체도 없고 정리해고도 없고 장기적인 투자를 받아가며 티몬에게 큰 버팀목이 도와준다는데... 다른 전문가들이 읽고 허점을 찾아준다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너무 이상적으로 보여서.
여하튼 실질적으로 창립멤버들이고 티몬 중역들이고 미국 리빙소셜의 임원들에게 왜 티몬과 이런 조건의 M&A 를 했냐고 하자, 그들 이렇게 답했단다.
We Love Dan : 우리는 신현성(=Dan)이 마음에 든다
빵터졌다. 내가 책을 읽으며 파악한 신현성과 실제 신현성이 싱크로율 100%인가보다 ㅎㅎ

서울식 애플, 페이스북이 나올 수 있기를

물론 사업의 성격은 다르다. 티몬은 그럴싸한 간지나는 장르가 아니지만 방향은 이에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당장은 데일리딜이 중심 사업이지만 현재 그들이 개발하는 사업들은 이미 미국 제1의 소셜커머스도 생각지 못한 것들이 준비 중이고 차례차례 선을 뵐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주욱 기대가 된다. 사람들이 한계라고 하는 소셜커머스의 진화와 재탄생을 보여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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