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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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뚝,

이외수, 하창수 | 김영사 | P.297 






​1.

 이 책은 하창수가 어떤 질문을 하면 이외수가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일단 책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은데 '존버'가 무슨 뜻일까.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존멋(존나멋져), 존예(존나예뻐) 처럼 '존버'는 존나게 버티는 정신이라고 한다. 이미 SNS에는 퍼져있는 말이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버라는 말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에디슨은 천재의 조건을 "1%의 재능과 99%의 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명문 대학 수석 합격자들은 하나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노력으로 '천재'나 '수석 합격자'가 될 수 있을까요? 라는 하창수의 질문이다. 이에 대해,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게 없겠지만, 다른 필요한 것들도 있다. 훌륭한 스승, 좋은 환경, 충분한 시간 등이 되겠는데 요즘 세상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모양이다보니 '주독야독'을 해도 목표를 이루기가 쉽지가 않다. 타고난 재능 없이 노력으로 성취를 이루는 사람은 대가라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하는데 천재를 부러워하고 따라잡으려 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가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시는 이외수 선생님이다. 책 제목의 '존버'와 딱 걸맞는 질문과 답이 아닌가.

 이 책이 재밌다고 느낀 것은 '밤중에 길을 가다가 갑자기 강도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일상적인 질문을 시작해서 원주율은 3.14로 시작해서 끝이 없는 무리수인데 정말 끝이 없을까요?, 불교의 우화 중에 강을 건너게 해준 나룻배가 고마워서 강을 건넌 뒤에도 나룻배를 지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우화는 "집착을 버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착은 반드시 버려야 하는 걸까요? 라는 인성과 과학적인 질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런 질문을 일상생활에서 받기 힘들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내 생각으로 한번 꺼낸 후에 이외수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비교해보며 읽는 것이 '참 좋다'라고 느껴졌다. 또한 핵가족를 넘어서 한가정이 되어버린 요즘 세상에는 이런 말씀을 해 주실 어른이 흔치 않기때문에 마치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세상살이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느껴보라는 것 같았다.


 항상 귀감이 되는 말씀을 해주시는 이외수 선생님. 그 말씀을 계속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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