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정환 옮김 / 니들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구와바라 데루야 | 니들북 | P.266

 

 

 

 

 

 

1.

  솔직히, 처음 책을 받자마자 '축구'라는 매체에 거부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축구를 그냥 즐겨보기만 했지 각 나라의 선수라던가 감독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열어 찬찬히 읽어보니 감독의 성향과 더불어 그들의 전략을 살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2.

 [조세 무리뉴]_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쉬지 못하게 하는 기술'

 조세 무리뉴는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와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등 쟁장한 클럽의 감독으로서 빛나는 실적을 남겼다.

 그는​ 강팀을 상대로 "너희가 이길 거야.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어."라고 꾸준히 격려해 '우리는 이길 수 있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데 달인이었다. 또한 그는 선수에게 프로페셔널 정신을 요구한다. 경기장에서만이 아니라 24시간, 일상 생활에서도 늘 그러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의 태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그는 규율을 지키지 않는 선수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지 예외없이 팀에서 제외시킬 만큼 엄격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언론 앞에서 선수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자기 규율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의 비판에는 몸을 던져 선수를 보호한다. 할 말이 있으면 언론을 거치지 않고 선수, 당사자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대화방식이 신뢰를 만들었고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알렉스 퍼거슨]_'계속'이 힘이다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지도를 하려면 반복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다'​ 퍼거슨 감독은 그 누구보다 '연습'을 강조했다. 퍼거슨이 재능을 간파하고 키운 베컴은 프리킥의 달인으로 유명한데, 이건 베컴이 천재여서가 아니라 남들은 엄두도 못 낼 만큼 힘든 훈련을 거듭한 덕분이었다.

 퍼커슨은 현실주의자이다. 너무 먼 미래의 일을 생각하면 현재가 위험해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오늘을 위해 싸우고, 내일을 위해 생각한다.'이것이 그의 신념이다. 눈앞의 일을 건너뛰고 미래의 가능성만 생각하면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다. 그래서 그는 눈 앞에 있는 일부터 집중했다.

[호셉 과르디올라]_지고 싶지 않다면 '스타일'을 바꾸지 마라​

 "나의 축구 철학에 숨겨진 비법 같은 것은 없다. 필요한 것은 재능있는 선수와 매일 매일의 하드 트레이닝뿐이다." 과르디올라가 노력에 임하는 자세가 엄격하다는 것을 알수 있는 일화가 있다. 어느 날 과르디올라는 팀의 경기모습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다가 급히 메시를 불렀다. 팀과 메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이미 완성된 선수였던 메시를 한층 더 성장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운것이다.

[아리고 사키]_전술 없이 개성만 존중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

 그의 선수중 레이카르트는 강하면서도 품격이 있으며, 수비와 공격 모두 완벽했다. 하지만 그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경기나 연습도중 종종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쉬운 상대와 경기할 때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자 아리고 사키는 그에게 "이곳에서는 모두가 프로페셜널이니 저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온 순간 개인적인 문제는 바깥에 남겨 두고 100퍼센트의 정신력으로 연습해야 한다." 라고 말했고 이에 마음을 고쳐먹은 레이카르트는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게 되었고 그의 팀인 밀란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거스 히딩크]_항상 '최선의 경험'을 시켜 줘라

​ 히딩크가 대단한 점은 클럽 팀의 감독으로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국가대표팀을 감독으로서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가 감독을 맡았던 국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라시아, 터키 등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넘나든다. 각 나라가 국민성과 스타일이 제각각이며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축구 강국이라 말하기 어려운 곳이다. 여기에서 히딩크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이에 이렇게 대답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축구 강국이 아닌 나라를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먼저 그 나라가 왜 그런 축구를 하는지 본질적인 기원을 알아야 한다.달리 말해 그 나라의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방법론이다." 이렇듯 히딩크는 각 나라의 문화와 특징을 이해함으로써 그 나라가 보여줄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이끌어 내었다.

 

[아르센 벵거]_이노베이션이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자신감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공 체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다. 성공 체험은 크든 작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낳고 '해 보자.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벵거가 감독직을 수락할지 검토하기 위해 나고야를 찾아 갔을 때,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는 J리그 최하위라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결국 벵거는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결심하고 1995년 1월에 나고야 그램퍼스 에이트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떠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발견했다. 경기에 이긴 경험이 너무나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팀이 과연 성공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은 것이다. 이에 벵거는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을 시켰다. 이것은 곧 강한 정신력을 만드는데 이끌었고 그 다음에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하는 훈련을 시켰다. 이러한 반복된 훈련이 거듭하자 선수들 사이에서 조금씩 자신감이 싹트기 시작했고 전반기를 6승 10패로 마치기는 했어도 마짐박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를로 안첼로티]_강점을 활용해 싸워라. 그것이 정신력이 된다

 '익숙해짐'은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어떤 일에 익숙해지면 실수도 줄어들고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 상태에 머무르는 한 진보나 향상은 요원할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첼로티는 팀이 긴장을 잃지 않기 위해 팀을 통제하고 최대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주고, 때로는 긴장을 풀어 주며, 연습에 놀이를 추가하는 등의 궁리를 짜내 팀의 상태를 조절했다.

 [요한 크루이프]_'공격하는 자세'를 습관화한다

​ "피치 위의 진정한 리더는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때 재빨리 두뇌를 회전시켜 다음 플레이를 대비한다." 앞을 읽는 능력이 없는 선수, 진정한 리더십이 없는 선수가 동료의 실수를 탓한다. "능력이 없는 선수일수록 남의 실수를 탓하려 한다." 동료의 실수를 일일이 탓하면 자신의 실수를 깨닫지 못하게 되며, 자신이 다음에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이비차 오심]_실수를 저지른 선수일수록 꾸준히 기용하라

 2006년, 일본 대표팀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비차 오심은 당시, 선수들이 기초적인 연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일본팀은 '우리들은 기술적으로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때 오심은 이렇게 말했다. "재미는 없겠지만 패스나 볼 컨트롤 같은 기본을 반복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다. 항상 맛있는 케이크만 먹고 살 수 는 없다." 한편 '어차피 난 이류, 삼류야. 죽었다 깨어나도 일류는 되지 못해.'라며 애초에 노력하기를 포기하는 선수도 있다. 오심은 "그건 틀린 생각이다."라며 부정했다. "자신은 톱 레벨이 아니니까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면 진보란 있을 수 없다. 한계를 만들지 말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이 책을 읽고나니, 축구란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이자 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게했다. 성공한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했던 방법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만들지 말 것, 항상 노력 할 것, 연습을 통해 강력한 정신력을 기를 것' 이었다. 나 자신도 나의 분야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 방법론이 아닐까 싶다. 가장 기본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간과하기 쉽고 그리고 하더라도 온전히 나의 진심을 쏟아 그것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이란 단어가 나에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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