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센트의 부자들과 99퍼센트의 우리들 - 빈곤 퇴치를 위한 12가지 제안
태비스 스마일리 외 지음, 허수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1퍼센트의 부자들과 99퍼센트의 우리들

태비스 스마일리, 코넬 웨스트 | 소담출판사 | P.261

1.

​ 경제관련 책은 참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잘 모를것 같아서 피하던 장르였었는데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어느센가 '돈'의 속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무렵이 있었다. 이 책은 미국사회의 '빈곤'에 관한 속성의 굴레를 서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비추어봐도 속색없을만큼 잘 빙자하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가난이란 것이 단지 나와는 다른 문제라고 여겼던 미국인들은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모두가 가난을 겪게 되었다. 그러면서 빈곤의 심각한 문제점을 직시하게 된다. 그당시 소득성향을 보더라도 남자에서 여자로 대폭 상승하고 북부 지방으로 이주한 많은 흑인들이 일자리와 가사 노동의 기회를 얻었지만 1939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빈곤율은 71퍼센트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한다.

  직장과 가족, 차, 집 모두를 가지고 있던 평번한 미국인들도 하루아침에 모든걸 잊게 되는 찰나를 맞게 된다. 갑자기 재정능력을 상실한 것이 21세기 대침체의 여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사실은 수십년 전 레이건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긍정하기 보다 오히려 그들을 비난하는데 비롯된 것이다.

  196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사회보장연금의 지급을 중지하겠다는 공략과 함께 '개인 책임과 근로 기회 조정법'​에 서명하면서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실망감을 받았다. 이로서 사회보장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어떤 사람들은 이 제도가 크게 성공적이었다고 말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이로 인해 빈부격차의 발생이 크게 증폭하였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미국이 노동시자 전망이 전혀 밝지 못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조금 지원을 아예 끊거나 줄이고 있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공정성을 위한 싸움은 정의와 평등을 위한 미국의 힘겨운 투쟁들에 그 뿌리를 깊이 두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곤이라는 문제가 노예제와 여성 차별처럼 달리 어쩔 수 없는 만물의 자연 질서와 같다고 여겼다. 하지만 빈곤은 21세기형 노예제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비폭력적인 사회 변화에 대한 킹 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찬양하지만, 그가 생애 마지막을 붙태운 대의는 빈곤 퇴치였다. '킹 목사의 마지막 메시지 : 빈곤은 인권투쟁이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2.

 우리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빈곤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 자세와 생각과 느낌이 변해야 하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빈곤과 관련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소득 불평등은 늘 존재했고 또 바라건데.. 늘 존재할 것"이라는 공화당 릭 샌토럼의 관점에서 우리가 동의해버린다면 미국의 빈곤과 관련해서는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_P.210 이처럼 빈곤이라는 것은 우리가 먼저 자각하는 것이 중요한 모양이다.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지 않고 많은 민주당원들이 선전하고 나선 경기회복의 거짓 신호에 마음을 뺏긴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과 아동을 중심으로 빈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16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빈곤 아동들을 보살필수 없으니 자녀들의 보살핌을 최우선으로 가까이서 할 수 있는 엄마들에게 일을 할 수있도록 직업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 밖의 공정한 조세법 제정, 대침체에 대한 배상, 건강보험 보장 등 여러가지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현실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미 부를 축척한 이들이 자신들의 상황과 권리에 맞게 맞춰논 그 방식을 버리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리가 없으니 말이다.

3.

​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이 있다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라는 개념이 사회에 어떻게 비춰지고 반영되고 있는가였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이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상징성이 강항 그 나라지만 가난이라는 것은 어디서나 존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 나라의 큰 과제라는 점도 다시 숙지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