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 P.226

 

 

 

 

 

 

 

1.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일본작가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시모토 바나나는 뭔가, 친근한 느낌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주로 버스에서 읽었는데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만큼 전개도 빠르고 이야기가 영화를 보는듯 펼쳐지는 덕에 무척이나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첫 사랑과의 재회'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첫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은? 

 

 

 

 

2.  

  이야기의 첫 시작은 '야반도주'다. 여 주인공인 '테드라'는 그녀의 어머니와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하여 어머니는 아버지를 외면한체 내쳐버린다. 그리고 테드라는 그런되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만족할 만한 삶을 산다. 테드라의 어머니는 미모가 출중 할 뿐만아니라 하고 있는 일이 잘 맞아 사업이 그럭저럭 잘 되는 편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그녀는 테드라를 전혀 돌보지 못했다. 아니, 안한 것 일 수도 있겠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에 테드라는 사랑에 대한 갈구를 은연중에 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랑의 대상은 그녀의 친구 다마히코다. 테드라가 야반도주를 하면서 그녀는 다마히코에게 쪽지를 남긴다. 세월이 흐른 뒤 테드라는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유치한 가사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녀가 과거 다마히코에게 편지를 썼던 내용과 비슷한 것이다. 그 노래는 어떻게 그녀의 편지 내용과 흡사한 것일까. 테드라는 다마히코를 만나는 것일까? 

 

 

 

 

3.  

  사우스포인트는 하와이에 자리 잡고 있다. 다마히코의 엄마와 아빠가 이곳에서 우연히 재회를 하고 다마히코를 낳았다. 이것은 15년 전 꽤 유명했던 책인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두 주인공인 듯 하다. 이 책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후속편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책의 주인공이 자식을 낳아 그 아이들이 새로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전개 되는 것 같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렇게 책을 쓰는 재주가 있는 줄 몰랐다. 이야기가 연결 되는, 그러나 사뭇 다른 책은 기발하면서도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위해 억지스런 이야기 전개가 빠져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적절한 배경 묘사와 인물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설명은 오바스럽지 않고 쉽게 읽혀지도록 쓰여 있어 더욱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심리학, 경영관련 책을 읽으면 책에 대한 개요를 잃지 않으려고 책을 붙잡고 서평하기 바쁘다.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연결 짓고 분석하고, 힘든 서평을 한다. 그런 책에 생각이 지쳐 있을 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정말 쉽고 빠르게 그리고 푹 빠진채 이 책에 매료되어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가장 예쁘고 빛나고 한결같았던, 내 어리석은 첫사랑의 모습을.

P.1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