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음 -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 지음, 이유림 옮김 / 현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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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책 리뷰 ❤️

[ 각본없음 ]

🖤 저자 - 아비 모건
🖤 옮김 - 이유림
🖤 출판 - 현암사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 예고 없이 찾아온 상실 속에서 나는 얼마나 태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저자인 아비모건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자신을 돌보며
써내려간 3년간의 기록들이다. 인생은 연극이 아니기에 각본없음을
그래서 끝이 정해지지 않았음을... 어쩌면 절망적이거나 희망적일지
모를 그녀의 이야기를 펼쳐본다.




📔 아빠의 날이다. 제이름은 이 병원에 갇혀 두번의 낮과 밤을 보냈다.
침대 옆 작은 책상과 공기청정기가 말린 창들에는 포도와 접힌 신문들이
쌓이고 있다. 제이콥은 거의 안정되었고 그가 쓰러진 뒤 처음으로 아이들
이 제이콥을 보러 왔다. 메이블은 카드에 편지를 써왔다. 제이콥의
두통은 더 심해졌지만, 제시가 가져온 공룡 책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제이콥은 그 책을 책상 위에 올려둔다. 그 옆에는 가족들이 계속해서
가져오지만, 손도 대지 않는 스무디가 놓여 있다. 나중에 읽을 책,
나중에 마실 스무디. 우리는 워런 스트릿이 내다보이는 구석 테이블에
앉아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다. 제이콥은 여전히 이 아이들의 아빠
이며 여전히 유쾌하다. 모든게 예전처럼 다시 괜찮아질 것이다.




📝 책을 읽으며 만약 남편이 제이콥 처럼 쓰러진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처음엔 받아 들이지 못하고
사실을 부정하다가도 언젠가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옆에서 열심히 간호
하고 있지 않을까? 또 아이가 놀라면 안되니까 씩씩한척도 하면서 묵묵히
치료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을 것 같다.



📔 다정하고 주장이 확고한, 누가 봐도 제이콥의 딸인 메이블은
우리가 환호하고 손뼉을 치는 동안 환하게 웃으며 귀를 기울이고,
매티의 아내이자 우리의 소중한 친구 엘리자는 우리에게 의미있는
노래인 잭 존슨의 우리가 함께라면 더 좋아 Better Together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노래한다. 노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제이콥은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리고 제시와 메이블이
촛블을 불던 그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내 손을 제이콥이 꼭 잡는다.
나는 놀라며 몸을 돌린다.
”수고했어, 자기야.“ 그렇게, 제이콥이 깨어난다.



📝 사랑하는 사람이 드디어 혼수 상태에서 깨어닜는데 자신을 못 알아
본다면?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것 같다. 제이콥은 아비를 꽤
오랫동안 못 알아봤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그녀를 알아뵜다.
그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책에는 과거의 다정했던 제이콥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 가끔은 물살이 우리를 덮치게도, 끌어당기게도, 우리를 삼키며
목숨을 위협하게도 해야 한다. 이용할 만한 파도를 만나기를, 언젠가는
발아래 모래가 닿기를 바라면서.
그런 다음 할 수 있다면 무릎을 꿇고, 필요하다면 네발로 기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조금 남은 숨으로 힘겹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몸을 일으켜야 한다. 태양 빛이 얼굴에 닿기를 바라면서, 땅에
등을 대고 숨을 몰아쉴 수 있을 때까지.




🖤 “당신을요.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 이렇게 시작한다.
나를 모르는 제이콥이. 그가 나를 잊으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주어진 각본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각본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서평은 현암사(@hyeonamsa )의 서평단 모집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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