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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데리러 갈게
서석하 지음 / 인생첫책 / 2024년 12월
평점 :
결혼과 출산을 부모 곁에서 한 큰 딸과 달리 직장 때문에 안동으로 이사를 가게된 작은 딸이 쌍둥이 출산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할배 부부는 안동으로 갈 마음을 먹게 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노년에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손주들의 재롱이 삶에 큰 기쁨과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장점만 보고 선택한 결정이었습니다.
좌충우돌 육아 고수 할배의 힐링육아 에세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7살 쌍둥이이랑 놀떄는 여덟 살 형아처럼 행동하는 육아 할배는 아이들에게 놀아 줄때는 언제나 진심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놀이를 통해 성장합니다. 쌍둥이여서 함께 놀아주는 상대보다 잘해야겠다는 경쟁심도 생기고, 반대로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이타심도 생깁니다.
즐겁게 놀았다면 먹는거 또한 빠질수가 없습니다.
둥이들은 치즈라면, 잼 샌드위치, 짜파게티, 할배버거 가 할배 요리 중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라면은 과다한 염분을 우려해 스프를 1/4만 사용하고, 그위에 치즈를 넣으면 완성되는 메뉴인데 그렇게 인기가 많습니다.
할배버거 또한 동네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분쇄육으로 구입하여 밑간을 한 다음 패티를 직접 만들어서 햄버거를 만들어 주면 둥이들이 그렇게 좋아합니다.
여기서 할배가 둥이들에게 많은 사람과 정성을 쏟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쌍둥이 육아이다 보니 둘은 늘 경쟁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싸우는 이유를 들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늘 치열하게 경쟁을 합니다.
할배도 간혹 난처함에 빠질때도 있지만 최대한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려고 노력합니다.
할배랑 산책을 많이 가니깐 꽃들과 보내는 시간 ,노을, 사진찍기 등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불렸을 떄는 기분이 묘했다고 합니다.
둥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는 물론이고 산책, 사진, 여행, 요리 등 어린시절에 받고 싶다고 생각 했던 것들을 둥이들에게 하니 더욱더 행복이 커졌습니다.
에세이에 나오는 일들은 다 평범한 하루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읽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하루가 아닌 큰 울림으로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