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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은 현대 요리책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입니다.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등장인물 대부분은 실존 인물들로 구성되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허구로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일라이저 액턴의 576쪽짜리 요리책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0년이었습니다.
1845년 책이 출간되고 몇 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70년 이상 중쇄를 찍을만큼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만큼 요리에 진심이었고,현대 요리에 큰 영향력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 영향력은 레시피마다 재료목록 및 조리 시간에 영향력을 주게 됩니다.
일라이저 액턴와 그녀의 조수 앤 커비가 만나게 된 계기와 둘의 입장에서 각각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상태를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둘의 관계가 헤갈릴수 있습니다.
처음에 일라이저는 시집을 지어서 출판사를 통해 책을 발간할려고 했는데 출판사에서 요리책을 만들어오면 그때 출판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요리책을 만들기 위해 다짐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버지는 주정뱅이고,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앤 커비가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통해 일라이저 액턴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됩니다.
앤은 아주 섬세한 풍미도 구별하는 미각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앤은 일라이저 액턴이 만든 음식을 먹고 음식의 설명하는 내용에는 앤의 표정과 몸짓은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 가운데세도 무언가를 보여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음식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가깝게 합니다.
사실 그 시대에는 신분과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둘은 요리를 통해서 가까워지게 됩니다.
계급의식이 엄연히 존재하는 시대에 고용주와 하인이지만 대등한 관계를이루며 서로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고 응원하며 같이 성장하는 두 사람입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일라이저 액턴의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음식의 레시피와 음식의 재료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두 여성이 주방에서 일과 인간애와 꿈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여성소설 일수도 있습니다.
결국 보는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수 있는 자유로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