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닭 빨강이를 누가 도와줄래? 열린어린이 그림책 20
제리 핑크니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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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그림, 정말 맘에 듭니다.

표지 한가운데 딱 버티고 섰는 꼬꼬닭 빨강이부터 시작하여

나부죽 키 작은 개 갈색이, 배틀배틀 마른 쥐 회색이,

훌쩍 키 큰 염소 까망이, 투실투실 살찐 돼지 분홍이..

묘사한 그대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면 한가득 동물들의 모습이 정감있고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생동감있으면서 따뜻함을 간직한 그림들이지요.

가득차 있으면서도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속이 시원한...

뭐라 설명해야 할지.. 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림책이지요.

글로 보자면, 흉내말이 다양하게 쓰였다는 점이 돋보여요.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물론, 이를테면, 씨앗들을 톡톡...낟알을 타닥타닥...

밀이 으쓱으쓱...솔솔 ......그래서 글이 실감나고 리듬감도 느껴지지요.

뭐, 서양식으로 쿨~한 결말이 이색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거야 전통적인 결말에 익숙한 우리 엄마들 세대의 이야기구요.

이 책 보고 우리 딸은 자기도 그림책 그림 그리는 사람될까 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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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마법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5
에드워드 이거 글, N. M. 보데커 그림, 김영선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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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거나, 심심하거나, 떠나고 싶거나,

뭔가 바뀌었으면 하고 바랄 때,

이런 마법 동전 하나 데구르르 굴러온다면 ...  누가 마다할까?                       

게다가 소원의 반쪽만 들어준다니 더 흥미롭기만 하다.

쉽게 얻어지는 건 재미없으니까.

주문을 잘못외워서 반쪽 유령이 된 마사, 절반만 말을 하게 된 고양이 캐리..

그러니까 두 배로 소원을 빌어야 한다는 얘긴데

머리좀 아프겠다.  계산을 해야 하거든.

이야기 곳곳에 주문이 넘치거나 모자라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신나게 모험을 즐긴 주인공 제인과 동생들은 

행복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마법동전을 떠나보낸다.

이제 마법 동전이 굴러올 것이니.. 모두들 준비하시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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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익어 가요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3
도로시 로즈 지음, 우석균 옮김, 장 샤를로 그림 / 열린어린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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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파리, 그리고 마야...내가 어렸을 적부터 그려왔던 환상의 지명들이다. 지금도 마야 문명을

떠올리면 거대한 피라미드에 사원들 천문대 석상 ..안개에 휩싸인듯 신비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마야 문명이 작은 옥수수 밭에서 시작되었고 그 밭을 일구며 성장하는 한 소년에서 비롯

됨을 보여준다.

티그레는 열두 살이다. 늦잠자기 좋아하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그러나 아버지가 나무

에 깔려 다리를 다치시는 사고가 난 후로 스스로 나무를 베고 불을 놓아 옥수수밭을 일구며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우리의 열두 살은?   흔히 요즘 아이들의 나약함을 걱정하고 동시에 영악함을 비난하지만, 우리 자

신 또한 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티그레는 그런 우리 아이들과 어

른들 모두에게 빛으로 다가온다. 난 내 아들이 티그레처럼 순수하면서도 강하게, 순리대로, 자연

스럽게 크길 바란다. 

책 곳곳에 마야인들의 생활과 풍속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아이들의 사고를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고, 날씨와 신에 대한 주술적인 면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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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슴 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 열린어린이 그림책 17
몰리 뱅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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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유치원 문에 매달려 울며불며......

 엄마랑 안떨어지려고 몸부림치는 아이를 뒤로 하고 

 매몰차게 돌아섰던 기억이 난다.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어쨌든 아이는 적응했다. 6개월이나 걸리긴 했지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해결책은 '포기'가 아니라 '이해'였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공 던지기를 하거나... 블록을 쌓거나... 똥을 누거나..."

 언제 어디서든 '엄마 가슴 속엔 네가 있단다'

 하고 아이들을 이해시킨다. 그림의 색감도 아이들의 시각을 사로잡고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든다.

 엄마의 사랑을 포기하고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와

 '엄마 가슴 속에 항상 자기가 있다'고 이해하고 입학하는 아이는

 그 출발점부터 다르지 않을까?

 이제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슬며시 책상위에 이 책을 놓아둘까 한다.

 엄마의 사랑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걸 미안해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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