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라서 좋아 -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행복한 이유
호시바 유미코 지음, 구사마 나오미 그림, 이현욱 옮김 / FIKA(피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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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책을 만났어요.

이렇게 얇고 작은 책 오랜만에 읽어보네요.

노란색의 남녀의 예쁜 그림을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얇고 글이 거의 없는 책이라 10분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그림이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둘이어서 할 수 있는 것들,

자전거 타기.

스쿼시.

배드민턴.

복싱.

듀엣 댄스.

.

.

.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별로 한 게 없네요.

연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둘은 친구도 되고, 가족도 되고, 다양한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연인을 주제로 쓴 책이랍니다.

내용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10분 만에 후다닥 가슴이 따뜻해져요.

선물 주기에도 정말 좋은 책.

귀여운 책입니다.

맨 뒷장에 글씨를 쓸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사랑스러운 말들을 거기다 쏟아내고 연인에게 준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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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 신부의 어린왕자
안셀름 그륀 지음, 이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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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는 안셀름 그륀 신부님도 어린 왕자도 좋아해요.

예전에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을 가끔 읽었는데요. 글이 따뜻하고 좋았어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죠.

저도 여러 번 읽었는데, 이 책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내용은 우리 다 알고 있지만, 마음속으로 깊이 읽어본 적이 없어서 신부님이 말하는 여러 숨겨진 순수함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왕자 전시회도 다녀오고 했는데, 어린 왕자의 그 이미지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그런지 속지도 좋고 글씨도 크고 읽기 좋았습니다.

어린 왕자의 스토리와 신부님의 재해석이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어린 왕자의 순수함 새롭게 느꼈고

통찰력을 가진 신부님의 시선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신부님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생각해보게 해주셨고

반성도 하게 되더라고요.

자신을 성찰하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신부님께서는 아이들은 모두 현명한 철학자이며, 우리 모두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해요.

생각하고 자신을 성찰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아이를 꺼내보라고 조언해주세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하기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알고 있는 그냥 어린 왕자가 아닌 책 속의 내용을 곱씹어 보면서 진정한 질문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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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1
제니 한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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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표지가 너무 예뻤다.

샤방샤방 로맨틱 소설임을 딱 알 수 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영화로 먼저 만났는데 너무 재미가 있어서 5번은 본 것 같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라라 진과 피터는 정말이지 너무 귀엽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의 로맨틱 소설로 사라진 연애 세포 확실히 자극할 만한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16살 라라 진. 그녀는 좋아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보내지 않을 연애편지를 쓰고 밀봉 후 보관한다.

예기치 못하게 이 숨겨진 연애편지가 모조리 발송이 돼버리고,

그 편지의 중 하나가 언니의 남자친구 조시에게도 도착된다.

절망한 라라 진은 조시에 대한 감정을 숨기기 위해 연애편지를 받은 최고의 인기남 피터와 계약 연애를 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으니 캐릭터 각각의 감정을 잘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소설은 영화보다 약간 더 복잡한 관계와 이야기로 전개되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해서 새로웠다.

10대들의 발랄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는 성장을 다룬 스토리이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

우리는 모두 순수하고 감정에 솔직했던 어린 시절의 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다.

많이 부족하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기도 어려웠던 소년소녀의 감정을 만나는 건 즐거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라라 진의 꿈만 꾸던 환상 속의 연애에서 생각과는 다르지만 현실적인 경험으로 이어지는 시간은

나의 순진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전 3권이다.

진짜 연애를 시작한 피터와 라라 진의 두 번째 이야기 『 P.S 여전히 널 사랑해』

라라 진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성장을 다룬 세 번째 이야기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라라 진』

읽고 나면 빨리 다음 편이 궁금해진다. 진짜 연애 스토리도 읽어봐야지.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조금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책과 비교해서 읽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둘의 이야기를 더욱 깊게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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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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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반스의 요리 에세이라니...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의외였다. 그가 이런 에세이를 쓸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하는 남자라니.

항상 글에서 까칠함을 느꼈던 그에게 다정함이 깃든 순간이다.

그를 좋아하게 된 딱 한권의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줄리안 반스는 시니컬하고 똑똑하다.

책을 덮은 후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쓴 작가인데 난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부엌 안쪽에서는 그저 불만쟁이 아저씨 같다. 그런데 공감이 흠뻑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 역시 요리책을 수두룩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책을 볼 때마다 또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그 책 속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는 걸 무척 좋아한다.

문제는 결과물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사진이랑 다른 건가요.. 나... 하라는 데로 했다고!

나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사람은 줄리안 반스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반갑다 동지여~『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그의 차가운 유머가 매혹적이다. 그의 대해 알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한식과 다른 다양한 요리와 생소한 재료가 편안하기만 한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깐.

내가 좋아한 글은 이부분이다.

‘재료의 분량이 명시되어 있지 않을 경우, 좋아하는 재료는 많이 넣고 그저 그런 건 조금만 넣고 좋아하지 않는 건 아예 넣지 않는다.’

역시 천재였어. 왜 나는 이런 걸 생각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슬프게도 나는 융통성이라는 게 없는 모양이다.

저런 방법이 너무 불안하지만, 내가 믿고 보는 작가가 하는 이야기인데,,,

책꽂이에 있는 몇 권의 요리책은 저렇게 구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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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오누리 지음 / 팜파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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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쁜 것을 좋아한다.

엄마는 전혀 대중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나만이 느끼는 아름다움이 깃든 것은 다 좋다.

문제는 보는 것을 좋아하지 무언가 제대로 해보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시도를 못하는 이유가 용기라는 것 때문인 건지 빨리 잘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인 건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는 ‘슬로우어’ 라는 인테리어 소품집 주인이 엮은 책이다.

슬로우어, 천천히이란 말은 듣기만 해도 좋다.

나한테 누군가 괜찮다 천천히 차근차근해도 괜찮다는 말 좀 해주면 좋겠다는 순간에 나에게 온 책.

그럼 읽어봐야지. 인테리어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지은이는 일본으로 유학하는 동안 자기만의 공간에서 위안을 받았다.

비록 월세를 주는 작은 방이지만 작은 소품들로 안락함을 찾고 외로운 타지 생활에 힘을 얻었다.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방을 바꾸려 노력하지만 어려웠다.

다시 마음을 먹고 공부하고 소품을 맞는 곳에 배치하면서 그녀에게 좋은 공간이 되었고,

그녀는 슬로우어라는 인테리어 소품 숍을 열었다.

슬로우어의 소품들은 무엇 하나 그녀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가져온 소중한 것들이다.

사진에 보이는 빈티지 소품들과 초들은 너무 예뻐서 미소를 만든다.

나도 저런 초를 구해야겠다 결심했다.

결혼하면서 신혼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을 세심히 담았는데, 완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적어주고 초보자들이 도움 될만한 정보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용기만 가지면 그리고 천천히 노력하면 나도 분명 나만의 예쁜 공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나를 지탱하는 공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내가 좋아하는 패브릭 소품들, 정리함을 보는 것도 좋았고, 감각을 키우는 방법도 도움이 됐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내 집이 아니고 작은 내 방 하나, 그리고 나만 작은 벽이라도 바꿀 생각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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