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5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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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동생을 맞이하는 큰아이에게 어른들처럼 기쁘고 반가워서 환영하는 마음만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큰아이는 지금까지 혼자서 독점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나눠주어야 하고 자신의 물건들도 함께 나눠쓰지 않으면 늘 꾸지람을 받게 되니까요. 큰아이들이 당황해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덜받고 지나갈 수 있도록 동생의 탄생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어서 저는 관련 도서를 몇 권 구입했어요. 그 중에서 이 책의 좋은 점은 길지 않은 내용으로도 자신이 아기였을때 썼던 물건들을 동생에게 물려주는 것은 자연스럽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에요. 저희 집도 큰 아이가 아기였을 때 쓰던 식탁의자를 동생에게 물려주지 않는 다고 해서 한동안 식사때마다 난리였는데 이 책을 큰아이가 보면서 동감하는 것 같더군요. 큰아이는 아빠와 같은 어른용 의자를 쓴다는 사실을 이 책의 주인공 피터처럼 아주 자랑스러워하거든요. 이 책에서 피터는 속이 상해서 나름대로의 가출(?)까지 감행하려 하지만 결국 맨 끝장면에서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아기용 의자를 분홍색 페인트로 아빠와 함께 색칠하면서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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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종이 접기교실
노영혜 지음 / 종이나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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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운 겨울, 아이와 하루종일 집안에서 지내는 것은 아이에게도 고역이겠지만 엄마인 저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너무 재미없는 엄마가 아닌가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그래서 늘 보던 그림책에서 조금 탈피하여 아이가 직접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독자서평을 열심히 읽어보다 마침내 결정한 책이 바로 이것입니다. 책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었지만 책가격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독자님들의 의견에 따라서 망설임없이 구입했지요. 원래 제가 만들고, 그리고 하는 것에는 영 솜씨가 없는데 이 책은 정말 쉽고 재미있네요. 특별한 눈썰미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종이접기를 전에 전혀 해보지 않았어도 책에 있는데로 따라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작품(?)들이 나오네요. 책의 앞머리에는 종이접기의 기본에 대한것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성질급한 우리 모녀는 직접 본문으로 들어가서 하루에 두세가지씩 열심히 만들고 있답니다. 색종이와 큰 달력을 가지고 만들어서 스케치북에도 붙이고 직접 왕관이나 가방은 머리에 쓰고 아이가 잘도 놉니다. 책의 종이질이 조금 두꺼워서 책의 두께에 비해서 만들수 있는 작품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 책을 기초로 하여 아이와 함께 종이접기라는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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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 할아버지 댁에 갔어요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 1
에릭 힐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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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귀여운 개구장이 스팟이 이번에는 할아버지댁으로 갔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서 공손하게 인사도 하고, 할아버지 일을 도와드린다고 하다가 그만 할아버지에게 물벼락도 안겨 드리고, 배가 고파서 몰래 쿠키를 꺼내 먹다가 할머니께 들키기도 하고요. 역시 이번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에서도 스팟은 바쁘게 움직이며 주위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스팟이 저지르는 실수는 전혀 밉게 보이지가 않네요. 스팟은 할아버지 댁에서 달걀도 얻어가고, 호박도 따가고, 특히 엄마가 어렸을적 가지고 놀던 공까지 발견하게 되네요. 이 공으로 스팟은 할아버지와 공놀이를 하다가 유리창도 와장창 깨뜨리게 되고요. 늘 바쁘고 분주한 스팟은 할머니가 읽어주시는 그림책이 너무 좋아서 한권만 더 읽어달라고 조르기도 하네요. 역시 스팟은 우리 아이들 모습과 똑같아서 더욱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짧은 분량속에 다양한 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를 저는 여러권 가지고 있는데 모두 비슷한 것 같지만 각 권마다 특색이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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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미래그림책 1
몰리 뱅 지음, 정태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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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가 어리다보니까 아직까지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보다는 창작 위주로 읽혀왔는데 이 책은 착한 일을 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주제를 함축한 전래동화같네요. 새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바람에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음식점 아저씨는 그만 타격을 받게 되네요.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찾지 않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추레한 노인이 찾아오자 주인아저씨는 음식값을 받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대접하죠. 그래서 그 노인은 답례로 종이학을 주는데 이 종이학은 주인이 박수만 치면 점점 커져서 한마리의 학으로 변하여 훨훨 춤을 춥니다. 이 소문이 퍼져서 이 음식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는데요. 이 책의 내용은 잔잔하고 감동적입니다. 책의 바탕색에 갈색을 사용하여 더욱 안정적인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삽화는 꼴라쥬 기법이라고 하여 종이를 붙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평면적인 그림에서 입체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군요. 너무 어린 아이보다는 6세 정도의 그림책을 많이 접해본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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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위한 최고의 선물 벨 이마주 6
제인 채프먼 그림, 다이애나 헨드리 글,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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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와 저희 아이가 처음으로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우리는 계속하여 '이 꼬마쥐 너무한다'고 둘이 이야기 했어요. 아빠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속 일을 하고 꼬마쥐에게 간곡할 정도로 도와달라고 부탁하는데도 꼬마쥐는 생각할 것이 있어서 바쁘다는 말이나 하고 아니면 한가롭게 꽃목걸이나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얄밉더라고요. 그런데 마침내 이 책의 결말부문에서 우리 아이와 저의 의문은 풀렸습니다. 꼬마쥐가 꽃으로 장식한 예쁜 모자를 아빠앞에 내놓거든요. 꼬마쥐는 당장 아빠쥐를 도와서 일하는 것보다는 아빠가 햇볕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모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바로 이 모자가 이 책의 제목인 '아빠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겠죠. 아이의 예쁜 마음이 잘 드러난 책입니다. 이 책의 삽화는 어른들 눈에는 다소 어수선합니다. 제가 원래 단순한 그림을 더 선호하는 탓도 있겠지만 책에 빈틈은 거의 없이 쥐들이 일하는 정원으로 가득차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그림을 더 좋아하네요. 마치 숨은그림찾기하듯이 책속에서 다양한 사물들과 자연들을 관찰할 수 있으니까 좋은가봐요. 아이와 함께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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