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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컵케이크 하나로 인생이 바뀐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
김신애 지음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달달한 컵케이크같은 그녀의 삶 들여다보기
마른 몸의 납작한 코, 약간 쳐진 눈. 마치 만화 속에서 툭, 하고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귀여운 얼굴의 그녀, 김신애.
그녀의 이름을 듣곤 깜짝 놀랐다. 나의 어린시절 절친 이름과 같아서^^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땐 ’어린 여자아이가 무슨 삶을 안다고 이런 책까지...’ 란 생각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 어린 친구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닮고싶다는 욕망이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뉴욕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앞이 보이지 않던 대학생활을 과감히 포기하고,
사랑에 빠져, 스물 넷이란 어린나이에 아홉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감행한 이 당돌한 처자!
그녀의 삶은 한마디로 ’내가 행복하면 되!’
유학시절 먹어보았던 컵케이크에 매료되어, 스스로 외국 사이트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레시피를 공부하며
컵케익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면서 그녀의 새로운 인생은 시작된다.
그러던 것이 블로그를 통해 임소문이 나 작은 가게를 열고, 또 다시 입소문이 커져 백화점입점, 프렌차이즈까지 열게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기존의 성공스토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TV속 성공스토리엔 항상 실패와 좌절, 고단한 인생이 같이하지만, 그녀의 성공스토리는 즐겁고 행복한, 달달한 컵케이크와 닮아 있다. 그것은 삶을 대하는 그녀와 남편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
’펑키와 디자인’을 외치는 이 부부는 그들답게, 일을 즐긴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은 그들 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들의 사업과정은 즐겁기만하다. 이젠 ’성공’ 이라는 결과만을 좇아,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성공스토리는 결코 달갑지 않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삶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것,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의 구미를 당길만한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해주는 듯 하다.
그녀의 주위엔 그녀와 닮은 사람들로 가득해 보인다.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그들의 삶을 들여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행복해진다. 이젠 말 그대로 중소기업이 되어 있는 가게 ’굿 오브닝’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그녀 김신애가 참, 사랑스럽다.
그리고 지금은 임신중인 그녀가 그녀를 닮은 멋진 아이를 순산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