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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보급판 문고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주인공 콩스탕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속의 밑줄을 통해
그녀는 알지 못하는 미지의 인물과 소통하고 성장한다.
어떻게 보면, 참 골때리는 아이가 아닌가 싶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 고르는 책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쳐 '노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과 내가 '아'와 '피아'가 아닌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를 경험하는 듯 하다.
결국, 밑줄의 주인공을 찾진 못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타난 사랑, 사람과의 관계는
책 안에서 뿐 아니라 책 밖의 세상과도 소통하는 그녀의 성장을 보여준다.

# 사람들은 용케 마음의 균형을 잡으며 살아간다.
어떤 삶의 방식을 놓고 자신과 타협하고, 그것의 나쁜면을 인정하되
좋은 면만을 보려고 애쓰면서, 아침마다 스스로를 달랜다.
다시 그것이 허사가 되면서 마음의 곡예는 계속된다 #
# 무엇보다도 내가 아쉬워했던 것은 아마 꿈꾸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날 나는 마침내 어떤 서점을 둘러보기로 결심했다.
서점 안에는 뭐든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이 탐탁지 않기로서니, 그게 무슨 상관이랴.
서점에 가면 다른 삶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