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2022년 읽은 소설을 돌아보니 파칭코, 호랑이가 덫에 걸리면,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모두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책들이다. 한국에서 호랑이는 떼려야 뗄수 없는 상징이다. 성스런 동물이며 산신령을 보좌하는 산군이다. 이 이야기는 1917년 평안도 호랑이 사냥꾼 남경수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호랑이가 먼저 공격하기전에 호랑이를 죽이지 말라 한것은 우리 민족의 특성을 나타낸 것인지 모른다. 우리 민족은 일본의 침략을 받아 지배를 받고 있었지만, 다른 민족을 먼저 침략하지 않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 시간에 근현대사를 배울 때는 두눈이 질끈 감겨지면서 외면하고 싶었다. 속절없이 당하기만 하고, 민족이 그 중에서 여성과 아동들의 희생은 차마 글로도 읽기 괴로웠다. 책은 시작부터 문장이 그대로 눈앞의 그림처럼 그려졌다. 고통스럽고 아픈 장면도 생생하게 보여졌다. 

일제시대를 거쳐 독립투쟁, 해방을 이루지만 다시금 남북분단의 아픔을 겪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한다. 등장인물 또한 역사전 사건을 겪으면서 영웅도 악인도 없는 서사를 보여준다. 

결국 버티고 살아야했지만 각자의 삶에서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던 주인공들의 생생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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