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 - 독서보다 10배 더 강력한 명품 인생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김병완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다. 유튜브에서 알게 되었는데, 3년간 만권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김병완 작가의 책을 사서 볼 의지도 별로 없었다. 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너무 짧은 기간에 읽고, 막 써낸 책 같은 기분이었다. 뭔가 설익었을 것 같은 것 말이다.

교회 책장에 김병완 작가의 책이 꼽힐 때도 내가 청년에게 말했다.

김병완 작가는 물론 대단한 것 같은데 뭔가 깊이는 없을 것 같아. 이런 유의 책은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데 빌려서 봐야겠다.”

그렇게 처음 집어 든 책이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이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놀라운 경험을 했다. 책이 술술 넘어갔다. 난 다독을 할 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김병완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 이분 진짜 내공이 있는데?’ 단기간에 너무 많은 책을 읽었다며 나도 모르게 무시했던 것이 미안했다. 분명 깊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단했던 것이 죄송했다.

글쓰기에 대해서 진짜 도전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무조건 쓰자. 매일 쓰자. 그러다보면 나도 성장하고 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저자는 내 오랜 꿈이었다. 잘 읽고 쓰는 것이 내 최고의 버킷 리스트였다. 그런데 번번히 실패했다. 일차적으로는 독서에서 실패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쓰기도 멀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매주 설교를 작성하는 수고였다. 줄곧 글쓰기를 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설교 원고 작성이 너무 어려웠다. 책을 보니 내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문장에 너무 공을 들이고, 문장 하나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았다. 그러니 설교 쓰기가 그렇게 어려웠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데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유익은 설교 작성에 관해서다. 그렇다. 설교 작성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첫 문장도 아니고, 한 구절 한 구절 문장도 아니다.

오히려 쉽게, 성도들의 의식의 흐름에 맞추어,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미루지 말자. 설교도 매일 작성하자. 이런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예전에 김기현 목사님의 글쓰기 학교를 수료한 적이 있다. 그 과정 역시 책 쓰기 프로젝트였다. 그때 읽은 책이 아티스트 웨이였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예배당 뒤편에 앉아 무작정 글을 쓰는 훈련을 했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책이 쉽게 읽혔는데 글도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김병완 작가의 탁월한 은사인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한 도전과 함께 정말 글쓰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잘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멋지게 쓰려는 허영을 내려놓고, 진실하게,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를 해 가고 싶다.

나도 머지않아 저자가 되어 있을 것을 믿는다. 지금 이 작은 시작과 훈련을 통해서 이미 나는 작가가 되었다. 성실하게, 꾸준히, 즐기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나간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해갈 내 모습이 가슴 벅차게 기대가 된다. 나의 오랜 꿈이 한걸음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천하겠다.

김병완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설교 작성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21년 새해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의 통해 잃어버린 꿈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책을 통해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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