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공지영 지음 / 분도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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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다. 이런 표현이 얼마나 상투적인가를 알지만 책을 읽는 내내 가슴 깊이 밀려드는 감동을 주체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 읽어 봤어요?” “꼭 읽어보세요.”하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가톨릭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사실 개신교와 가톨릭은 2,000년 교회사 중에서 1,500년을 공유한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에 개신교는 그 이전의 신학적 유산과 자산까지 모두 버린 듯하다. 지나치게 루터와 칼뱅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수도사들의 이야기는 내 믿음을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44년간 한 칸의 방에 스스로를 가둔채 오직 교회의 개혁과 한국의 평화만을 위해서 기도했던 나자레나 수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깊은 침묵으로 들어가서 일생을 바쳤던 수도사들의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겼다.

책은 공지영 작가의 신앙 여정과 수도원 기행이 함께 어울어져 있다. 지난 이천년 동안 하나님을 찾고 만났던 수많은 이들의 영적 유산과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오버랩된다. 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물론 가톨릭적인 배경이 많이 낯설기는 하다.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이야기라든지, 성자나 성녀라고 불리는 인물들이라든지, 우리가 보기엔 우상숭배라고 여기는 부분들이 많아 거부감을 불러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만난 예수와 성령을 일단은 선입견 없이 그대로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서 우리의 구원을 위한 열심을 이루어 가고 계시다고 하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을 성령을 통해 각자에게 적용하고 계시다고 한다면 구원의 역사는 분명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영적 순례의 길을 떠나보시라. 피정을 하듯이 조용한 곳에서 침묵하며 책을 읽다보면 내 마음과 믿음도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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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h4444 2016-01-2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읽지 않았어요 선물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