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어의 빙산의사소통 : 자기이해를 통한 마음과 마음 나누기 - 5판 개정증보판
김영애 지음 /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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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빛코치입니다.

오늘은 사티어의 의사소통에 대해 파헤쳐 봅시다. ^^


사티어는 "가족 치료의 어머니"라고 불릴 정도로 가족치료와 가족 상담의 창시자로서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NLP에서도 주요 3가지 중심이론 중 하나이며, 이밖의 심리 상담분야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신 분입니다.

그녀의 빙산 의사소통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의사소통을 어떻게 배울까요?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는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의사소통을 배우게 됩니다.

가족 중심의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 의미를 찾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타인의 눈치를 보고 상황을 계속 살피려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타인의 감정을 먼저 배려하면서 갈등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들이 집단주의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은 토론과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배우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가족관계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업 등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똑같은 현상으로 드러나게 되는데요~

재미있는 예로 TV에 나오는 자막도 집단주의의 한 일면이라고 합니다.

TV를 보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고 출연자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이렇게 느끼라고 요구하는 형태라고 해요.

그러고 보니 언제인가부터 자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 생각 없이 보는 거 같아요.

이러한 가족 중심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상처 입기 두려워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솔직히 말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가 많은데, 이는 듣는 사람도 적당히 짐작해서 들으며 서로 명확한 의사소통이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분명하게 자기를 알고 표현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사티어의 빙산 메타포로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이 그림은 사티어의 인간 이해를 빙산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빙산의 그림처럼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만 눈으로 보지만 그 행동 이면에는 이렇게나 깊고 복잡함 속에 행동이 드러난다는 것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도 나와있습니다.




행동은 어떤 자극이 들어오면 나의 내면에서 감정과 지각이 발동을 해야 무언가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감정과 지각은 상호 균형 있게 작동하는데요

지각이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지고, 감정이 달라지면 지각이 달라집니다.

어떤 동물을 만났을 때, 무섭다는 감정을 느끼면 도망가야겠다는 지각이 일어나는 것처럼요.

인간의 가장 깊은 바람은 존재의 중심, 즉 자기(중심-나)에서 열망을 충족시키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데요.

부모, 형제, 친구, 연인과 연결되고 싶어 하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열망으로 확장되면서 인류애가 움틉니다.

사람을 느끼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 수용 받았던 경험을 통해, 또 내가 괜찮다는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나갑니다.

이러한 열망은 기대를 통해서 충족이 되는데요.

이렇게 기대-열망-자기(중심-나)는 함께 연결되어 있답니다.

기대가 채워지면 열망이 채워지고, 열망이 채워지면 자기가치감이 높아지며 자기(중심-나)가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책속의 그림에 대한 이해는 되셨나요? ^^




이러한 의사소통의 방식은 심리적 성숙도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이 다르답니다.

심리적 성숙도는 화분의 꽃이 적절한 영양분, 수분, 그리고 햇빛을 넉넉히 받을 때 잘 자라듯이 환경이 적절할 때 가지고 태어난 기질이나 능력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건강이 성숙하지 못하면 환경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불균형 상태에 있을 수 있는데요.

이를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이라고 명명하고 있고, 적절히 잘 대처하는 유형으로는 일치형이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사티어의 의사소통에는 5가지가 있는데요..

그 속에 자기 자신, 타인 그리고 상황의 3가지 요인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사티어의 의사소통 5가지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

회유형모든 잘못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고 스스로 쓸모없다 생각하며 타인에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칭찬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감정 억제, 짜증, 걱정,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이들의 자원은 돌봄과 양육 그리고 민감성입니다.

비난형은 회유형과는 반대 양상을 보이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유형을 남자답다, 용기 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분노, 짜증, 반항, 폭력 등이 특성이며 이들의 자원은 주장성, 지도력과 에너지입니다.

초이상형은 내면을 차단하여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무시하는데, 이들은 지나치게 합리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황과 기능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며, 자신의 객관성과 논리성의 유무를 따지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도 인정하지 않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을 무시하려 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이런 유형들의 심리적 특징은 우울증, 집착, 강박증 등이 있으며 반대로 이들의 자원은 지성인이며 세부사항에 주의를 집중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있습니다.

산만형은 초이성형의 반대로 자신, 타인, 상황을 모두 무시하기 때문에 상담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어려운 유형입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불안과 외로움, 우울증,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주제나 상황에 맞지 않게 산만하게 행동하지만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분위기를 주도하며 창조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일치형은 신체 자세와 목소리 음조, 표정이 자연스럽고 말과 일치함을 보입니다.

높은 자기 가치감을 갖고 있어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고 자원으로는 높은 자아존중감입니다.

바로 자신, 타인, 상황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세 가지 모두 중요시하는 유형입니다.

사티어의 중요한 치료 목표는 사람들이 일치적인 의사소통을 하도록 도와 자기 가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시는 것 같나요?

비록 일치형이 아닐지라도 건강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일치형에 가까운 의사소통 능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사티어 빙산의사소통 어떠신가요?

사실 책 속에는 더욱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중요한 부분만 가져왔답니다.

자기 이해를 통한 마음과 마음 나누기...

우리가 가져야 할 의사소통의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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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오류 - 감정, 이성, 그리고 인간의 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김린 옮김 / NUN(눈출판그룹)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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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빛코치입니다.

추석 연휴 동안 읽기 과제로 나온 책이랍니다.

수업에 관련된 부분 위주로 읽어오라고 하셨는데..

한 권 뽀개기 해봐야지.. 하는 심정으로 읽어냈답니다.

한 권을 다 읽은 거지 한 권을 다 이해한 건 아니고요. ㅋㅋ


교수님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마디로 말한다면 뭐냐고 물으셨는데...

혼자 버벅거렸답니다.

아... 나 뭘 읽은 거니..


왤케 말이 안 나올까요?

한 권을 다 읽었으니 멋지게 대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긴장을 했나 봅니다.

어려운 책이라 교수님도 큰 기대 없이 질문하셨을 텐데.. 혼자 바보같이 ㅜㅜ

수업 시간에 혼자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회복 탄력성은 좋은 편이라.. ㅎㅎㅎ

다음엔 정리만 할 게 아니라 요약해서 말하는 법도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어벙어벙하게 읽은 책 내용을 한번 볼까요~^^


데카르트의 정의는 누구나 다 아실 것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몸과 마음은 분리된 실체이며 이성이 인간의 신체보다 우선한다는 의미인데요.

데카르트의 주장으로 인해 우리는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으며 이성이 인간의 신체보다 우선한다는 이원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거기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신체표지가설'을 제안하면서 몸을 기반으로 하는 감정이 의식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감정은 몸의 문제이지 생각이 나 마음의 문제가 아니고, 인간의 영혼이나 마음 역시 몸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감정에 문제가 생기면 인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 예로 피니어스 게이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요.

얼마 전 한쪽 눈을 감고 긴 쇠막대를 들고 있는 남자의 사진과 함께 그가 사고 후 급격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을 티비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책에 있더라구요.

피니어스 게이지는 공사 감독자로 유능함을 인정받는 능력자였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쇠막대가 그의 두부를 관통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그는 난폭하고, 사회성이 결여되는 새로운 성격을 가진 다른 게이지가 되어버립니다.

게이지가 생을 마감한 5년이 지난 후 그의 누이의 요청으로 인해 두개골과 쇠막대는 보스턴 하버드 의대의 워런 의학박물관에 소장되면서, 후에 쇠막대가 어떻게 그의 두부를 관통하였는지 복원할 수 있게 되었고, 뇌에 손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는 학회에 보도된 최초의 사람으로 유명해졌답니다.

그의 뇌가 전두부 피질에 부분적 손상을 받음으로써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이나 이미 습득했던 사회적 규범에 따라 행동하는 것,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 가장 유리한 행동 과정을 결정하는 능력 등을 위태롭게 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놓친 것은 게이지가 무시무시하게 행동할 때 그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했는가에 대한 지식이었는데, 이를 밝히기 위해 피어니스 게이지를 닮은 현대의 동일 인물에 대한 여러가지 조사가 이어집니다.

이들이 뇌 손상을 입은 부분은 두부외상, 뇌종양, 뇌 수술 후유증 등 다양한 손상과 다양한 연령대로 조사를 하였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전두엽피질에 손상을 입었고, 하나같이 감정과 느낌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답니다.

이러한 여러 조사들을 근거로 하여 다마지오는 한마디로 감정과 이성은 분리된 것이 아니고, 감정은 의사 결정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 다방면으로 제시하며 책의 내용을 정리한답니다.

저는 이 책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읽으면서도 검은것은 글이요 희것은 종이요.. 하는 부분도 있고.. ㅋ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어렵지만 그래도 읽어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데카르트의 오류의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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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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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해커 자청님이 꼭 읽어야 한다고 강조! 강조! 한 책인지라 주문을 해서 읽어봤습니다.

다 읽고 난 저의 느낌은... 솔직히...

이 책을 왜?

라고 생각이 들지만..

스마트폰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우리들의 정신과 몸을 꺼내야 비로소 우리의 뇌를 움직이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을 인지한다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중요한 내용들이 수북수북 들어있다고 할까요?

그 내용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이 책은 처음부터 가독성이 좋아서 금세 읽혀 내려가는 책입니다.

저는 앞부분 진화에 대한 설명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생존에 있어서 마리아라는 인간을 예를 들어 놓은 부분인데요~

수렵 시절의 그녀는 먹을 것이 있을 때 먹어두어야 하는 시대에 살았고, 소모하지 않은 칼로리는 뱃살의 형태로 몸에 남아서 먹을 것을 못 찾았을 때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그 덕분에 마리아는 출산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확률이 더 높아지고, 유전자 변이로 칼로리를 축적하는 특질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되며, 그 결과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그 유전적 특질을 이어 받았고, 현대 세계에서 칼로리는 사실상 돈만 있다면 거의 무한대로 제공되는 시대이므로 우리는 여전히 먹을 것을 보면 "먹어버려. 내일 아침에는 남아 있는 게 없을걸!"이라고 외치는 뇌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이런 유전자를 타고났으니 그리 다이어트가 힘들지.. 하며 내심 안도감이 든다고 할까. ㅋ

우리는 주변 환경에 맞춰 진화했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지금 사회에는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이해하려면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 경험이 존재하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류의 뇌입니다.


감정은 생존전략으로 작동합니다.

환경에 의한 반응이 아닌 뇌를 통해 우리가 다양한 행동을 취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은 뇌를 조종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만약 우리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우울증이 온다면, 나의 뇌에서 "너 지금 힘들어" 하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즉, 우울증이 이런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보호하려는 뇌의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뇌의 현상들이 지금은 핸드폰에 반응하는 기본이 되고 있는데 이 설명들 또한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핸드폰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

물론 핸드폰 속에는 너무나 재미있는 것들이 많죠.

우리 신체에는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하는데요.

도파민은 눈앞에 있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게 만들지만, 그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은 엔도르핀입니다.

휴대폰이 이 도파민의 수치를 높여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요~

진화 과정에 있어서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행동들이 지금의 우리는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가 오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되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읽을 때 보다 알림음을 들었을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더욱 핸드폰에 집착을 하게 되고 휴대폰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생기는 불이익들에 대해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디지털 세계에 잘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이 아닌가 해요.

휴대폰 사용 시간을 체크해 보고, 폰 알람보다는 자명종 시계를 구입해서 사용해 보고, 운전할 때는 묵음으로 해두는 것들..

문자나 메일을 확인하는 시간은 따로 정해 보고, 잠들기 최소 한 시간 전에는 모든 전원을 끄자 등등...

어찌 보면 다들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아 못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에 대한 동기부여가 일게 하는 책이 아닐까..

우리 몸의 일부나 다름없어진 휴대전화라는 도구에 중독된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주도권을 쥐고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지는 우리들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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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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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뇌에 꽂혀서 자꾸 뇌에 관한 서적들의 제목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번 책도 뇌에 관한 책입니다.

정리하는 뇌..

634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에 또 한 번 도전해 보았어요.

일반적으로 뇌는 습득하는 내용들을 하나로 정리해서 처리하려고 하잖아요.

그런 내용들이 아닐까.. 추측하며 선택했답니다.

그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아폴로 우주선 우주비행관제센터보다 더 막강한 처리 능력을 가진 장치들을 들고 다닙니다.

바로 핸드폰이죠.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 인간은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토대는 '만족하기'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결정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때, 더 정확히 표현하면 개선해 봤자 우리의 행복이나 만족을 별로 높여주지도 못할 것을 찾아내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때 우리는 '만족하기'의 선택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행복과도 연결되는데요.

사회심리학의 연구에 따르면 더 많이 가진 사람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하지요.

어떻게 보면 만족하기 기능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만족하기'로 우리의 마음을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뇌가 어떻게 정리하고 조직하는지 알 필요가 있는데요.

주의 필터의 가장 중요한 원칙 두 가지는 바로 '변화'와 '중요도'입니다.

변화를 예로 들어본다면, 친구랑 이야기하는데 오늘따라 친구의 목소리가 쉰것같다는 느낌이 있다면 "감기에 걸렸니?" 하고 물어보며 변화를 감지합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다면 '평소와 다름없군.'하는 생각을 떠올리진 않죠.

두 번째로 중요도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길을 걸을 때 수많은 간판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두 인지하지 않죠.

나의 관심사인 간판이 간혹 눈에 들어오곤 합니다.

인간의 뇌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들을 우리에게 숨기도록 진화하였습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눈에 보이고 들리는 환경에 쌓여 쓰러지겠죠.

이렇듯 뇌는 변화된 내용이나 중요한 내용에 대해 더 각인하는데 그마저도

우리는 어떤 일에 있어서 기억할 때 비슷한 기억들은 합쳐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뇌가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도 있지만 뇌는 여러 경험을 하나로 묶는 추상적인 규칙을 추출해 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감정에 관련되어 무언가가 우리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두렵거나,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게 만든다면 우리는 그것을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경험이 많으면 기억할 것이 많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맥락인가 봅니다.

이 책에서는 수면시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뇌는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다들 너무 잘 아실 거예요.

우리가 낮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수면시간에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는 황금 시간대임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고민고민하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서 다시 보니 금세 풀어지는 경우가 있으셨나요?

우리는 잠들지만 뇌는 자는 동안 그 문제를 밤새워 정리하고 있다가 다음날 쉽게 풀어낼 수 있기도 합니다.

기억이 응고되려면 새로운 경험을 처음 접한 신경회로를 미세조정해야 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일은 우리가 자는 동안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뇌의 작용도 적극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저자는 요즘 같은 인지 과부하 시대에 정보와 생각과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관건은 바로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정리하는 습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뇌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토대로 머릿속에서 시작해서 가정, 비즈니스, 시간, 사회 및 인간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제시를 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접근으로 뇌에 대해 기술하고 있지만 제가 꽂히는 부분은 마지막 장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부분이더라구요.

일단 아이들에게 적용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도 적용해야 할 부분이라 어쩌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어요.

뇌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앞으로의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고 나에게도 필요한 것은 여기저기 펼쳐져 있는 수많은 정보를 적절하게 평가하는 법, 어느 것이 진실이 아닌지 구별하는 법, 편견과 반쪽 진실을 확인하는 법, 그리고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법입니다.

비판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군의 정시적 기술을 훈련시키는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음... 사실 요 며칠 계속 아프다가 오랜만에 책 읽기 마무리하면서 블로그 작성하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정리하는 뇌> 책을 리뷰하면서 정작 제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네요. ㅋ

이 책의 방대한 내용을 담아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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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4 : OLD MONEY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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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빛코치입니다.

MKYU를 통해서 알게 된 김용섭 작가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마스터 클래스에 강의해 주셔서 정말 재미나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책들 중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언컨택트' 등 앞으로의 트렌드를 콕콕 찍어주시는 책들도 재미나게 잘 읽었답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감사하게도 작가님의 책을 서평 의뢰를 해주셔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았답니다.


매년 나오는 라이프 트렌드 책이라 매년 바뀌는 세상의 흐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내년은 어떻게 세상이 바뀔까.. 궁금함을 가득 안고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작가님 책은 어떤 현상에 대해 정확한 사실 입증을 위해 항상 수치화하십니다.

하지만 문과 성향인 저는 그게 참 힘듭니다.

숫자만 보면 멍~ 해지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후루룩 넘겼을 때 챕터마다 보이는 그래프와 눈에 띄는 숫자들이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숫자는 슝슝 넘어가고 그래서 결론은 증가하고 있구나.. 그래서 결론은 감소하고 있구나..

요것만 보는 경향이 있네요.


2024년 많은 이슈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주의 깊게 봐야 할 13가지 이슈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읽는 도중 예전 트렌드 책과 연결해서 지금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부분들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이슈들이 한두해로 지나갈 문제들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매년 트렌드 책을 봐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앞으로 주식은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 거 같고, 부동산은 어디가 전망이 있고 하는 것들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너무 자세히 알려주셔서 책만 보시면 아~ 하실 거예요~^^


13가지 챕터로 나누어 하나하나의 주제를 여러 이유들로 나열해 주셔서 다 재미있지만, 그중에 저는 환경 부분이 많이 와닿더라구요.

특히나 후쿠시마 오렴수 방류로 인산 수산물 불신 시대가 되었다는 부분이 어쩌면 우리집 식탁에서 바로 느껴지는 타격감이라 더 와닿았던 거 같습니다.


저희집은 연어를 좋아하는데 그 당시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했었더랬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참치나 고등어는 태평양에서 잡히는 어종이라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 노르웨이산 연어로 눈을 돌려 일시적으로 급등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구 온난화 시대를 지나 지구 열대화 시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폭염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있게 읽었답니다.

매 장마다 위기가 오지만 기회도 같이 온다는 메시지들도 와닿더라구요.

그 변화 속에 돈이 보이는 거니까.. ^^


앞으로 변화될 우리의 생활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읽으면서 왠지 작가님 특유의 목소리가 음성지원 되는 거 같아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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