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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별빛나래입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을 가지고 왔어요.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닌데 근래에 통 못 읽었네요~
이 책은 두말하면 입아픈 너무나 유명한 책이죠.
<오베라는 남자>로 1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최신작이랍니다.
벌써 넷플릭스에 영상화하기로 확정되었고, 굿리즈와 아마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핫한 책 되시겠습니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글은 문장력 탁월하고 유쾌함이 있어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함을 자아내는 듯합니다.
톡 쏘는 문장들은 나에게 읽는 내내 흥미를 주었고, 역시나 그의 책답게 반전 포인트가 재미를 주었답니다.
<불안한 사람들>
이 작품은 코로나나 갑자기 생겨난 빈부 격차로 인해 불안한 사람들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에 잘 맞는 소설책이 아닌가 싶어요.
소설 속엔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모럴 해저드 문제와 침체해진 사회 속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답니다.
그럼 스토리를 한번 볼까요?
소설 속 배경은 인질극은커녕 자전거 도둑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새해를 이틀 앞둔 날, 은행에 권총을 든 강도가 침입해 6천5백 크로나(한화로 약 88만 원)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 은행 강도, 하는 짓이 영 어설프다.
은행원이 이곳은 현금 없는 은행이라고 하자 당황해서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가 경찰이 오는 소리에 옆 아파트 매매 현장인 오픈 하우스로 달아난다.
상황은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바뀌고, 한 명은 인질범이, 아파트를 구경하러 온 나머지 여덟 명은 인질이 되어버린다.
은퇴 후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한 뒤 가격을 높여 파는 일을 주 업무로 삼은 부부, 출산을 앞두고 끊임없이 의견이 충돌하는 신혼부부,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은행 고위 간부, 겁 많고 시끄러운 부동산 중개업자, 말할 때마다 소설을 인용하는 아흔 살 노파까지.
경찰과 기자들이 에워싼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갇힌 사람들은 저마다 참기 힘든 바보 같은 면을 드러내며 상황을 일촉즉발로 키워간다.
p.473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목사였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요구한 것은 간단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것.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라는 것.
p.478
어쩌면 우리는 오늘 인파 속에서 허둥지둥 엇갈려 지나갔지만 서로 알아차리지 못했고, 당신이 입은 외투의 실오라기가 내가 입은 외투의 실오라기를 스친 순간 서로 멀어졌을지 모른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거든, 오늘 하루가 끝나고 밤이 우리를 찾아오거든 심호흡을 한 번 하기 바란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지 않은가.
날이 밝으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