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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나라 ㅣ 파란 이야기 18
이반디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외로움, 쓸쓸함, 절망과 동시에
따뜻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동화책 <햇살 나라>
따뜻한 표지와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냉혹한 삶을 다루고 있다.
가난, 소외, 죽음, 전쟁, 난민의 이야기 속에서
마음을 주고받고, 꿈을 꾸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네 개의 단편이 있는데,
각 이야기가 내포한 상황은 무척이나 절망적이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이다.
빛이 들지 않는 곳에 외로운 어린이가 있다.
이때 어른들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스스로 곱씹으며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쓸쓸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희미한 빛이 드리워진다.
다행히도 어린이는 폭력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수동적으로 당하는
약하고, 여린 존재로 등장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어린이들에게도 냉혹한 삶의 무게를 견뎌내고
자신의 삶을 써나갈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과 용기가 있어야 마법을 부릴 수 있단다"
아이들에게 햇살나라를 마법처럼 선물줄 수는 없지만
사랑으로 대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일.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