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장선환 작가님의 신작 <움직이는 공룡집>을 읽었어요. 지난 여름, 통통튀는 매력이 가득했던 <물총 팡팡>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그림이라 작가님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이번 책의 그림은 말그대로 압도적. 이야기가 전하는 긴장감과 맞물려역동적으로 표현된 공룡들의 자세와 장면의 구도가 주는 힘 덕분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한 편의 웅장한 공룡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이 느껴집니다. 제목처럼 이 그림책 속의 모든 존재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은 작은 익룡 부부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알을 낳을 안전한 집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거대한 공룡들과 위협적인 상황들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잘못하면 알을 빼앗길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은 손에 땀을 쥐게 하죠. 저는 티라노사우르스 외에는 공룡을 잘 모르는 '공알못' 이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다양한 공룡들이 존재했구나를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세밀하게 묘사된 쥐라기 시대의 생생한 생태 환경과 공룡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학습적인 만족감까지 줍니다. 공룡에 대한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은 물론저처럼 공룡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까지 홀딱 반하게 할 매력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