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생태계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북극곰 이야기는 어릴적 읽었던 백과사전에나 있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로 북극의 서식지는 파괴되고, 북극곰은 먹이가 없어 삐쩍 말라 가죽만 남아가고 있다는 뉴스는 지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먹이를 구하는 데 드는 노력을 언제나 가치있게 여겨야 한단다.“ 늙은 북극곰 에스키모는 어린 북극곰 왈루크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도통 먹이를 찾을 수 있어야 말이죠. 말과 현실이 너무 역설적이라 그 문장을 오래오래 되새겼어요. 북극곰들은 인간들의 관광열차를 공격해 먹이를 얻기도 하고, 북극곰 보호를 위해 정어리를 던져주는 관찰탑으로 가 먹이를 얻습니다.북극을 파괴하고는 다시 북극곰의 멸종을 막기 위해 연구하는 인간들의 모습 또한 역설적입니다. 어린 북극곰 왈루크가 북극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고 난 후에 표지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북극곰 왈루크>를 읽기 전과 후의 느낌이 너무나 다릅니다. 표지에는 왠지 북극곰과는 어울리지 않는 배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검은 길은 인간들이 자동차가 다니기 편하도록 닦아놓은 아스팔트 길이고, 길 옆 버려놓은 쓰레기가 타고 있네요. 이 곳에 헬쑥하고 작은 곰 한마리가 서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이 작은 곰은 독자에게 뭐라고 하고 있을까요?북극곰의 삶의 투쟁기는 북극곰의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해요. 우리의 삶과 지구는 연결되어있으니까요. 우리의 삶과 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와 어른이라면 <북극곰 왈루크>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그래픽노블이라 저학년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