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창비 노랫말 그림책
김민기 지음, 정진호 그림 / 창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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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은 <위를봐요> <3초 다이빙>의 정진호 작가님이
1972년 김민기 선생님이 발표한  <작은 연못> 의 노랫말에 그림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표지를 펼쳐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어라? 분명 어디서 봤던 문구들인데!
확인해보니 양희은 선생님이 리메이크 한 적도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초등학생 때 교실에서 선생님이 틀어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어요.

자유와 평화를 탄압하던 1970년대에 <작은 연못> 은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대중 매체에서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곡을 양희은 선생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저는 처음 듣게 되고,
지금은 이렇게 정진호 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작은 연못> 을 아이들에게 읽어줍니다. 

그림책 속에서 붕어의 삶의 터전은 산 속 연못을 벗어나 대형 할인 마트의 수조로 바뀌어버립니다.
깊은 산의 능선은 뾰족뾰족 높은 건물 산으로 변하고, 오솔길은 빽빽한 차도로 변합니다.

정진호 작가님의 손을 거쳐서 탄생한 그림책 <작은 연못> 은 새로운 감각으로 지금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썩어 가는 바다, 흐려져 가는 하늘을 보며 생각합니다. 지구가 유일한 연못임을.....
앞으로 이곳에 찾아올 어린 삶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기를 소망합니다."

오염된 세상은 회색으로,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것은 노란색으로 그려 넣은 그림을 보며
작은 연못 하나도, 붕어 한 마리에도 외면하지 않고 변해가는 삶의 터전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연을 밀어내며 살았던 삶을 돌아보며 어린 삶들에게는 푸른 연못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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