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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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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못' 했다고 얘기하자니 어딘가 억울했고, 결혼을 '안' 했다고 얘기하자니 비혼이 완전히 내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 찝찝했다. 그냥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혼자였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인가구로 사는 나조차 몰랐던 나의 서사가 부여되는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저자의 말처럼 "'나 혼자' 사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혼자' 살게 된 공통의 서사"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해야겠다.

"인간은 외부세계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존재다. 근래 자유를 추구하며 비혼을 선택한 개인들이 많아졌다면, 이 또한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인 그 누구도 순수하게 혼자서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다."

결혼을 '안' 했든 '못' 했든 그것은 한 사람만의 선택도 아니고 한 사람만의 책임도 아니다. 이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대단히 큰 차이다. 그냥 이 사회를 충실히 살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그렇게 된 것, 그것이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고 무엇인가.

얼마 남지 않은 설날, 왜 결혼 안 하냐고 또 물을 큰아버지 얼굴에다 던져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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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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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설날, 왜 결혼 안 하냐고 또 물을 큰아버지 얼굴에다 던져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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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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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휴가 안 가도 되겠는데?' 도착한 책을 이틀 만에 다 읽고 든 생각이다. 이틀 읽었지만 소설 속 스티븐스 가족처럼 보름은 떠났다가 돌아온 기분. 이런 보물을 90년의 세월 품에서 꺼내와주신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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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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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었으니 올해는 휴가 안 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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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시간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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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제로 저녁에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다. 보통 직장인은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아침에 일어나서나 출퇴근길에 들을 수는 있지만 클래식을 '제대로' 집중해서 듣기에는 저녁만한 시간이 없다. 그리고 클래식을 듣는 저녁과 듣지 않는 저녁은 완전히 다르다. 클래식을 듣고 잠자리에 들면 정말 보통의 하루가 충만해진다는 게 느껴진달까.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라니. 내가 평소에 느끼는 그 기분을 정확히 담은 제목이라 너무 공감해서 바로 구매했다.

사실 클래식 입문서가 시중에 너무 많고 뻔한데다 이 책도 입문서라고 하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었다. 유튜버나 비전문가가 아니라 업계에서 꽤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연주자가 쓴 내용이라 훨씬 설득력이 있는데, 동시에 그런 권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농담까지. 요 몇 년동안 제일 재미있게 읽은 클래식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완전 입문자보다는 조금이나마 클래식을 들어보려고 해봤던 독자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고, 영국 블랙코미디라든지 서양식 유머를 즐기는 독자라면 특히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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