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봐 세용출판 자연일기 1
유근택 글.그림 / 세용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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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나에게 와서 꽃이 되는 것처럼 우리 주변의 이름 모를 수 많은 꽃들과 곤충들도 그 이름과 생태를 알면 그때서야 나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에서 접하게 되는 수없이 많은 물건과 이름들 중에 꽃과 곤충은 특히 생명체로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아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공룡에 열광하고, 햄스터나 강아지,  물고기등의 애완동물에 빠져 케이지와 먹이를 사주는 것처럼 역시나 꼭 한번은 곤충에 빠져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등의 애벌레를 사달라고 졸라 키워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그나마 개미나 거미가 아닌 것에 안도해 하면서 말이다.  사진과 그림 또는 책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지식과는 다르게 생명체는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아무리 신경을 쓰고 길러도 몇 번쯤은 죽게 되고 그러면서 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나 슬픈 일인지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개념을 깨우치는 것 같다.

   이 책 ’나를 찾아봐’ 는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이 책에서 여러 곤충들 중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마귀, 무당벌레, 노린재를 비롯한 모두 16종류의 곤충이 소개되어있는데 그것도 그냥 곤충의 이름과 모양, 생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곤충의 입장에서 자신의 특성을 이야기 해주고 내가 누구인지 맞춰보고 찾아보라는 퀴즈를 낸다.   곤충도 한페이지에만 설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곤충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이 나와있어 보다 다양한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이 아닌 세밀화로 그렸기에 강조할 부분을 잘 강조해놓아서 더 쉽게 곤충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계절마다 자주 볼 수 있는 곤충이 다르고 또 잘 나타나는 장소도 다르지만 우리 주변에 이렇듯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자연과 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아이들에게 소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러한 곤충들을 잡아다 집에서 기르는 것이 곤충에게는 가족과 이별을 하는 일이 되는 것이고, 단지 보기 혐오스럽거나 호기심에 곤충을 상하게 하거나 죽이면 생명체를 해치는 일이 되므로   아무런 이유없이 우리 주변의 또 다른 환경구성원인 곤충과 생명체를 보호하도록 하고 다만 관찰만 하도록 하게  지도하는 일도 지식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교육의 조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또 다른 곤충이 소개된 ’나를 찾아봐 2편’이나, 꽃들, 나무들에 대해 소개된 책들도 이러한 형식으로 만나보고 싶다.
내가 누굴까? 나를 찾아봐!
  그래! 이제 찾았어. 다음에는 풀밭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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