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서 배우는 술술한자 : 한자능력검정시험 5급 - 초등 4학년용
박두수 지음 / 중앙에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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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사실 한자어가 대부분이라 한자의 의미를 모르면 한글만 가지고는 문맥속에서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런말은 무슨 뜻이야?’ 라고 물어보면 한자

를 풀어서 ’이런저런 뜻이란다’ 하고 알려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자는 한글과 달리 그 글의

갯수가 무척이나 많아 예나 지금이나 한자공부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더라도  기본적  소양을 위해서  한자를 모르면 사회생활뿐 아니라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이 해하는데도 많은 제약이 있는 까닭에 요즘은 아예 초등학교부터 한자능력시험을 치르며 조

기한자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런 교육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나같은 비 한자세대가 알려줄

수 있는게 너무나도 제한적이라 아이가 한자를 물어볼때 마다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주지 못하

고 적당히  그럴것이다 하는 내용의 큰 의미만을 설명해줄수 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다 보면 이

거 나도 한자공부를 다시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도 무턱대고 문교

부선정 1800자같은 딱딱한 접근법보다는 아이들도 쉽게 접근하는 급수별 한자단계를 이용하

는게 가장 쉽고 빠른길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 마침 이 ’풀어서 배우는 술술한자’시리즈를 접하게 되었다. 내가 본 5급한자는 총 200

자의 한자를 50개씩 나눠서 반복학습을 하게 되어있고 한번에 10글자씩 학습할수 있게 잘게 

나눠놓았다.  그리고 50자를 배우게 되면 음훈과 쓰기를 다시 한번 반복하면서 점검할수 있게 

해놓았고 부록에 있는 반대자. 반의어. 유의자등 정리해놓은 것과 동음이의어나 사장성어 약자

등을 실어놓은것도 칭찬할만 하다.  그리고 각 기본학습 단위인 10글자씩의 학습이 끝나면     

 一思多得 코너를 마련하여 같은 부수나 의미를 가진 유사한 글자들을 모아놓아 한번에 여러

개의 글을 비교하며 익힐 수 있게 해놓았다.

 記= 말(言)중에 몸(己)이 되는 핵심만 기록(記)하다.
 話= 말(言)을 혀(舌)을 움직여 하다.
 談=말(言)을 불꽃(炎)처럼 따뜻하게하다.
 訓=말(言)을 냇물(川)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여 가르치다(訓). 등등 수많은 예시를 해놓아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익힐수 있게 한것이 아주 마음에 쏙 든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원으로 배우는 한자인데 한자를 나눠서 각각의 의미와 그 결합된 의미

를 연상하게 하는 점이다. 이를테면 사람(人)에게 소(牛)는 중요한 물건(件)이다. 라는 글로

人 과 牛 가 합쳐진 件을 한번에 외우게 하는것이다. 이렇게 자주 반복하다 보면 한자를 쪼개

서 이 한자는 어떤글자와 어떤글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라는 식의 암기가 되어 나중에 쓸데 상

당히 도움이 되었다. 달력에서 자주 보게되는 요일의 빛날요(曜)자도 무작정 외우면 곧잘 까먹

곤 하는 글이지만 새(추)의 날개(羽)가 빛(日)을 받아 빛나다. 라고 외우니 이제 헷갈릴 염려

가 없게 되었다. 이렇게 한자를 나눠 자원으로 외우는 법을 설명하고 그 뒤에 다시 자원으로

한자 알기 란을 마련하여 다시금 복습할수 있도록 해서 읽을수는 있지만 쓸수는 없는 한자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학습법을 마련해 놓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것은 쓰는 획순이 실려있지 않다는 것인데. 한자검정시험에 이 획순은 몇

번째 획순인가 하는 문제가 나오는 걸 감안한다면 획순도 맨 아래칸이라던지 10글자 끝부분

등에 공간을 할애해서 실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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