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업계지도 - 시장이 한눈에 보이는 투자지도의 原典
이데일리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내일의 주가는 알수 없다고들 한다. 반면 10년후의 주가는 현재보다 올라갈것이라 높은 확률로 예상하곤 한다. 이는 주가는 기업의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기업은 돈을 버는데 존립목적이 있기에 기업의 수익은 올라갈 것이고 따라서 주가가 오른다고 예측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날씨는 어떤가? 내일의 날씨는 대략 예상할수가 있다. 오늘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기상관측시스템은 그러한 확률을 아주 극적으로 높여주고있다. 그러나 10년후 오늘의 날씨를 예상할수 있는가? 그것은 별개의 문제가 될것이다. 나비효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10년후의 날씨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주가에 대해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주가라 함은 종합주가지수일경우에 가능한 말일 것이다. 한 기업의 주가는 절대 예측을 할수 없다. 10년을 살아남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을 할수 있을것인가 말이다. 애플이 극적으 로살아나고 10년전에는 없었던 구글이 거대인터넷기업이 되었으며 GM과 포드는 국유화가 되어버렸으니 개별기업의 미래는 아무도 점칠수 없고 다만 평균적인 미래를 예상할수 있겠다는 말쯤이 되겠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할까?
테마주에 편승해서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며 밤잠을 설치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가장 바람직한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처리/보험 전문가를 부르고, 아프면 의사를 찾고, 법적인 문제에서는 변호사를 찾듯, 투자의 문제에서는 투자전문가를 찾으면 된다. 어떤 사람을 고를지는 역시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나는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다만 언제,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 대략적인 투자시기를 저울질 한다든가 혹은 그래도 일부 직접 투자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증권사로 뛰어가 계좌를 개설하는 것보다 철저한 준비과 공부를 통해 지식을 갖추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을 위해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각 회사별로 세세한 재무제표와 투자지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각 산업 전반에 걸쳐 어떤 이슈를 가지고 있는지 현재 산업의 성장성은 어떤지, 회사별 점유율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물론 이 그림들 뒤에는 복잡하고 여러갈래로 엉킨 data들이 있겠지만 저자들은 직관적인 그림과 표만으로 압축하여 보여준다. 이른바 Bottom-Up이 아닌 Top-Down방식이라 할만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업계지도란 제목이 딱 들어맞는 책이다. 어느 지방에 여행을 가기 위해 지도를 펼쳐놓을때 개략적인 도로와 산, 강의 형태. 또는 돌아볼만한 유적지를 그려넣은 지도처럼 한 산업에 대해 전반적인 큰 그림을 그려서 요약해놓았기 때문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정리하다가 책을 만들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간단해 보이는 표와 그림들 속에 있는 자료는 어떤것일지 상상하기만 해도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온다. 

 
회사간의 지분관계와 지배구조는 물론이고 합병및 출자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있다. 산업별로 크게 9개의 챕터로 나누었고 연관성이 있는 세부적인 분류로 정리해 다시 총 52개의 산업군으로 분류를 해놓았다. 예를 들어 화학에너지 챕터에 정유업, 석유화학, 에너지, 제약, 화학섬유등으로 구분해놓는 식이다. 이번에 첨가되었다는 신성장 산업부분은 근거없는 테마주에 휘둘리지 않게 각 산업별로 회사마다 중점사업을 한눈에 알수 있게 정리되어있어서 유용해보인다. 산업군에는 상장, 비상장 회사를 모두 포함하여 각 기업 순위별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기본이고 시장점유율과 매출액구성과 비중까지 한눈에 정리해놓았으며, 삼성, 현대, LG 같은 글로벌기업의 경우 다른 세계 글로벌기업들과의 비교를 세계지도를 이용하여 표시하는 수고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 뒤에 두 페이지에 걸친 해당 산업군의 전망과 이슈를 요약해놓았으며 또한 대표적인 애널리스트의 논평을 '애널리스트의 눈'이라는 박스로 실어놓아 마무리를 해놓았다. 게다가 사용된 그림도 각 산업별로 직관적으올 표현해놓았다. 예를 들면 은행업계는 저금통, 교육업계는 학사모, 기계플랜트업계는 베어링, 제약업계는 캡슐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당장의 투자에는 써먹을 수 없다. 그런 목적인 사람은 차트 책을 사라. 그러나 투자는 장기적인 것이며 투자하려는 산업과 기업의 현황과 배경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필수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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