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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도감 - 캠핑과 야외생활의 모든 것 ㅣ 체험 도감 시리즈 2
사토우치 아이 지음, 김창원 옮김, 마츠오카 다츠히데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아침에 무거운 몸을 억지로 깨워 일으키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과 씨름하다 집에와서 저녁식사후에 잠시 쉬다 잠을 청하는 반복적인 생활에 염증을 느낄때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새롭고 흥분되는 색다른 경험과 모험을 꿈꾸게 된다. 모험이란 말만으로도 긴장과 흥분이 되고, 한주를 버텨내는 또다른 활력소가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험을 즐기는데에는 즉흥적인 결정과 그때 그때 일어나는 예측못한 사건과 맞딱뜨리는 것도 매력이 있겠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좀더 계획을 세우고 혹시모를 위험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할것이다.
최근에는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 같은 리얼버라이어티의 영향과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가족, 친구간에 여행을 떠나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정을 더욱 다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캠핑에 관한 동호회는 회원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관련 책들과 물품도 다양해지고 많이 판매가 된다고 들었다. 이 책은 그런 캠핑책과는 분명히 차별을 보인다. 캠핑이 아닌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 좀더 나아간다면 조난이나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
법이라고 할까? 평소엔 전혀 관심이 없는 일일테지만 만일 재난이나 사고로 고립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딱히 생존기술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은?? 음식은?? 불은?? 날씨는?? 위치와 방향은?? 사용할 도구는??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서바이벌에 관한 책을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은 가장 기초적인 걷는 법, 짐꾸리는 법부터 시작해서 자기위치를 파악하는 법, 불 피우기, 물 구하기, 고기굽기, 텐트치는 법, 로프 쓰는 법, 낚시하는 법, 날씨 살피는 법, 위험에 처했을때 필요한 응급조치들까지 다양한 생존방법이 나와있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별자리 관찰하기, 도구로 필요한 물건들 간단히 만들기, 식용가능한 버섯과 풀을 구별하는 법, 다양한 곤충과 동물들의 배설물에 관한 내용까지 있어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높다.
게다가 삽화가 아주 많아 가독성도 뛰어나고 이해하기 무척 좋았다. 돌과 풀, 나뭇가지를 이용한 안내표지만들기도 외워두면 유용할듯 싶다.
날씨살피기 편에서 비에 대처하는법도 꽤 유용했으며 특히 구름에 대한 내용은 중학교때쯤 과학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이어서 느낌이 새로웠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던가.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는 길은 거의 없지만 만의 하나 조난을 당했다면 지금 읽는 이 모험도감이 나와 일행의 생존율을 높여줄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