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회는 끝없는 경쟁과 맞붙어 살아가야 한다. 인구가 적정치 보다 높아서 일까?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필요한 기능인력의 수가 줄어들어서 일까? 어디에나 사람은 넘치고 자리는 적다.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교육도 한 몫을 하겠지만 어릴때부터 운동회를 포함한 각종 경연대회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본능같기도 하다. 그러다 대학입시를 앞두고서는 3당 4락이니 경쟁자는 지금 어쩌고 있네..라는 경구를 새기며 우정과 협동보다는 경쟁과 서열을 당연스레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이런 답답한 현실을 외면하고 살수는 없다. 과연 옛날 선사들처럼 안분지족하며 자연과 벗삼아 유유자적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 지금 내가 살고있는 집이며 먹거리며 아이들 양육을 위해서는 우리가 뛰어든 게임에 순응하고 그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것이다. 저자는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아 승리하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빗대어 승리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디오게임을 하다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다음단계로 진행하지 못할때나 좀더 유용한 기술이 있다면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수 있는 특수아이템같은 비밀무기처럼 인생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비밀무기가 있다고 한다. 재미로 하는 게임은 이기려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려고 궁리를 하고 신경을 쓰지만 정작 개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사회적 승리를 위해서는 계획을 짜서 체계적으로 정복하려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사람으로 이러한 주장은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그의 열아홉가지 비밀무기중에 네번째 무기 인 '계획하고 행동하라'는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 아닐까 싶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말처럼 행동이 없이 꿈만 꾸거나 상상만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는 아주 간단하고도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는 비밀무기를 써먹지 못하는 것은 결국에 행동능력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열다섯번째 무기인 '다음에 증후군'은 내가 자주 겪게되는 일인 것같아 읽으면서도 상당히 씁쓸하고 반성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작심삼일처럼 지금 해야 할일을 미루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포기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 무리없이 할 수 있는데 이런핑계 저런핑계로 미루다보면 나중에는 걷잡을수 없이 밀려 어느것도 손댈수 없을 지경이되고 결국에는 하나씩 포기할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누구나 한두번쯤을 겪어 봤을것이다. 이처럼 그의 비밀무기는 광고문구처럼 1%만이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새기고 꾸준히 실천한다는 점에서는 1%만이 그 비밀무기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이론가와 비평가와 행동가 세명이 있다고 한다면 이론가가 없는 무리는 목적지를 이탈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기 쉽고, 비평가가 없는 무리는 독단에 빠지기 쉬우며 행동가가 없는 무리는 그자리에서 굶어죽는 다는 말이 기억난다. 아무리 훌륭한 승리의 비밀무기라 할지라도 지금 당장 써먹고 사용하려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