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7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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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경제적, 심리적 준비없이 결혼을 하게되듯 역시 어느새 충분한 준비가 없이 부모
가 되어버렸습니다. 세대차이 때문인지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때문인지,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같이 고민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내가 자라던 때와는 분명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고민이 있을텐데 그것을 알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민거리나 궁금한 것을 같이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고래가 그랬어'라는 어린이 종합교양지를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내가 어릴때 보았던 소년중앙이나 보물섬같은 수준의 것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바뀌었구나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흥미거리 위주의 만화뿐 아니라 같은 또래 아이들이 고민하는 내용들 사회의 변화된 모습들에 대해 짜임새 있게 엮어 놨더군요. 아이들의 학습을 도울수 있는 방법으로 흔히 택하는 전래동화전집이나 위인전집, 또는 자연 관찰책들을 사준다고 해서 아이의 호기심이나 창의력이 개발되는 것은 아닐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지시조의 가르침보다는 궁금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질문하면서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와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입장인지 생각해볼수 있는 내용들은 특히 좋더군요. 아이들 모두가 흥미있어하는 강아지에 대한 토론 이라던가 반장으로서 느끼는 고민이나 어려움등을 읽어보고는 아이의 생각이 자란다는 것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오토마타 공작실은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어서 따라 만드는게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사용한 도화지가 충분히 두껍지 않아서 좀 튼튼하지 않았지만 만들어가면서 입체와 공간적인 내용도 많이 늘었구요. 같은 학부모로써 느끼는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내용을 공감할수 있는 란도 좋았구요. 아이가 '고래가 그랬어' 학교에 가져가면 안되느냐고 묻더군요, 아마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끝까지 다 읽고나면 가져가라고 했더니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부모로써도 꼭 한번 볼만한 책이고 아이의 열린 사고를 위해서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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