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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평점 :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책을 보더니 우리 집 어린이가 옆에 앉아 들춰보며 묻는다.
👦🏻 엄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어린이의 물음에 대답을 해 줘야 하는데 도리어 엄마는 어떤 어른인 것 같아? 하고 물으니
잔소리하고 화내는 어른! 하고 내 정곡을 콕 찌르고 혼자 재밌다는 듯 웃는다. 괜히 물어봤네……
야… 아. 여기서 화내면 안 되는 거지?
책을 중간쯤 읽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읽었다. 잔소리하고 화내는 어른이 정신 차리고 제대로 읽고 좀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자세를 바로 하고 밑줄도 그어 가며 읽으니 어린이가 그런다.
엄마 마음에 좋은 걸 남겨 준 걸 기억하려고 밑줄 긋는 거지? 그런데 이 책은 엄마가 산 책인 거지? 도서관 책은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돼.
생각보다 어린이는 아는 게 많구나…음…
마음에 좋은 걸 남겨 준 많은 문장을 이제 새겨야겠다. 잔소리는 해도 화내는 어른이라는 말은 안 듣고 싶은데 쉽지 않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