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읽기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이 절정이었던 날 책꽂이 속 책을 다 빼고 정리를 하면서. 아, 내 책장에는 이승우 작가님 책이 가장 많구나!를 발견했다. 어떤 책들은 그걸 다 품고 있을 수 없으니 중고서점에 내놓거나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버리는데, 이승우 작가님 책은 펼치면 우선 연필부터 찾고 있으니 내 욕심을 가득 부려 놓은 흔적을 어디에 보일 수 없어 책장 깊은 곳에 꽁꽁 숨겨 놓고 있었던 거다.

이번 책 역시 나는 어쩔 도리 없이 연필부터 찾았다. 페이지를 따로 기억해 옮겨 적는 것과는 다르다. 꼭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야 하고 그러면서 또다시 읽어야 하는 것이다. 한 번으로 읽고 끝나는 게 가능한 문장이 아니고, 한 번 읽고 마음에 남겨둘 능력이 내게는 없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