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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평점 :
강 약약 중간 약약, 덩 기덕 쿵더러러러
어디에 어떻게 리듬과 장단을 맞춰야 하는 걸까, 그야말로 휘몰아치는 작가님의 칼춤(?)에 나는 고개를 납죽 엎드리고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아니 잠깐만, 어 잠깐만,
브레이크를 몇 번이나 걸고 멈추고 숨 좀 쉬고 그러니까 뭐야 그런 거야? 허!
그러는 와중에 왜 이렇게 마음 쓰이는 인물들인 건지…
(작가님 정말 나중에 너무나 슬프고 절절하고 애절한 연애소설 한 번만 써 주세요.)
2011년 7년의 밤으로 처음 알게 돼 사인도 받으러 다니고 신간 나오면 예약 구매해서 읽는 팬이라 객관적일 수 없고 사심 가득하지만, 아니 정말 정유정 작가는 인간 본연을 소재로 소설로 내 놓는 거 보면 정말 천재 만재…
머리로 이런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상상이 된다는 것도 물론 놀랍지만 그것들을 이렇게 눈에 보이는 심지어 수려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꺼내 작품으로 내놓는 거 보면 놀라움에서 멈추지 않고 존경심이 든다. 진짜 천재 만재………..
임경주 본성에 웅크리고 있던 욕망을 책장을 덮으며 뒤늦게 알아차린 나는 중간중간 숨을 고를 때 임경주 당신의 삶이 그저 너무 애잔하다고만 생각했어. 견디고 맞서고 끝까지 이겨내고자 하는 당신을 응원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