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인문학 - 천천히 걸으며 떠나는 유럽 예술 기행
문갑식 지음, 이서현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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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제목을 오해했다. 산 + 책 + 자.... 왜 그렇게 오해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산과 책은 중요한 키워드여서 그랬던 것 같다.

의미를 오역했지만 '산책자(산책하는 사람)'의 인문학이란 책도 퍽 매력적이다. 산책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명상과 여유의 시간을 주기 때문에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필요조건을 제공한다.

 

 나는 여행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예술가의 흔적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예술적 성과물이 아니더라도 작가나 예술가가 영감을 받았던 거리, 카페 등 소중한 장소를 방문하노라면 나도 예술가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준달까?

 

 이 책의 저자 또한 유럽의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를 선별하여 그 도시를 예술가와 연결지어 도시의 매력을 보여준다. 단테, 모차르트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예술가의 세계를 책을 통해 여행한다.

 

 나에게 유럽은 예술가의 성과가 찬란하게 빛나는 곳인데 그래서 어렸을땐 돈이 없었지만 열심히 유럽여행을 다녔다. 그때는 오히려 어려서 잘 몰랐던, 추상적으로만 느꼈던 예술의 세계가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체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어떤 나라를 여행해볼까? 벌써부터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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