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대화 - 윤덕현의 영혼의 인터뷰
윤덕현 외 지음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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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미스테리, 신비주의라고만 여기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일을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떠한 치유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저자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수행이나 명상을 하는 한약국원장, 아카식 레코드를 읽는 전생리딩가, 특정주파수로 동물에게 접속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죽음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근사체험과 임사체험등을 설명하는 의대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 내용을 올리고 이런 분야의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게는 특히 죽음에 관한 통찰이 와 닿았다

 
의료계만이 아니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윌리엄 유진 스미스라는 미국 사진작가가 1951년에 찍은 <장례식전야>라는 사진에는 스페인의 한 마을에 사는 노인이 임종을 맞고 있는 실제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노인이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대성통곡하거나 오열하지 않아요.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고 있죠. 그게 60여년 전이니까 그러한 모습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땐 대부분 한 집에서 태어나서 그 집에서 죽음을 맞이했죠. 그때가 삶의 마지막 시기를 가족 구성원 모두와 함께 보내는 분위기였다면 요새는 그렇지 않아요 병원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또 의학이 죽음 이전만을 다루다 보니 죽음을 삶을 마무리하고 다음 과정으로 가는 것으로 보는 게 아니라 치료의 실패, 의료의 패배로 인색하게 된 경향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무리한 연명치료가 많아지고 있는 현상도 그러한 인식과도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p.151 -서울의대교수 정현채

사실 마음의 치유가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나도 가까운 이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죽음이라는 현상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크리스챤인 내가 불교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치유에 도움을 받게 된 경험으로 미루어 내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공부해 봐야 아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앞에 마주한 지금을 살아내는 치유가들을 인터뷰를 한 이 책의 내용은 정보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마음의 치유가 절실한데, 어떤 종류의 치유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아직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접해볼 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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