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코드 - 인류 문명의 숨겨진 기원을 가리키는 단서 기자 대피라미드 탐사 보고서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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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문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적절한 근거와 단서들을 제시하며 설득력 있게 서술한 책.

그 중 지구의 크기를 최초로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저자의 논증이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기원전 500년경부터 알려져 있었던 고대 그리스에서는 기원전300년경에는 지구의 크기도 어림 계산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중 아리스토텔레스의 <천구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월식이 지구 그림자와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인 논증을 거쳐 지구의 크기가 약 64000 킬로미터라고 언급했다고 밝힌다. 약 4만 킬로미터인 지구의 실제크기보다 약 50퍼센트 큰 추정치이지만 인류 최초의 기록치고는 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상의 출처를 이집트로 보고 있다. 그의 스승 플라톤이 이집트로 유학을 가서 이집트의 학문을 전수받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한 인류최초로 지구가 공 모양 이라고 주창한 이는 피타고라스인데 피타고라스 역시 이집트 유학파 였고, 플라톤역시 피타고라스학파의 일원인 당대 최고 수학자 아르키타스와도 교류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이집트의 앞선 학문의 정당성을 확보한다.

 

 

 

문명저술가 알베르토 카르피체치 “고대 이집트문명은 마치시작부터 성숙했던 것 같다.” 라고 표현한바 있다. 그 이전의 발달 과정 없이 완성상태에서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스위치를 눌러 전구를 켜듯 고대 이집트 문명이 갑자기 등장했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p.153

 

11장부터 본격적으로 이집트문명의 우월성에 관한 저자의 논증이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완벽한 숫자와 연산체계, 고도의 직조술, 해양 항해용 거대선박 등의 근거들을 통해 듣는 이집트 문명의 우월성은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미적분학이나 위상기하학, 천문학, 측지학, 토목건축학 등 근대 문명이 개척한 수학, 과학, 공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집트 문명이 이미 상당한 지식을 축적해서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준을 갖춘 문명이기에 저자는 처음부터 지구 크기에 관한 지식을 기자 대피라미드에 충분히 반영했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고 그러한 자신의 확신 하에 참고문헌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증하는 형식이다. 전공분야가 아니기에 생소한 언어들이 많아서 찾아가며 읽었는데,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서도 흥미를 끌만한 책이고, 지도나 고문헌 등의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은 훨씬 더 접근이 쉬운 이집트문명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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